김경수 에몬스가구 회장 "고급화·ICT 전략으로 승부"

by권오석 기자
2018.07.11 13:11:55

11일 인천 남동공단 본사서 '2018 가구 트렌드 및 신상품 품평회' 열어
하이엔드 브랜드 '에르디앙스' 첫 선… 고급 가죽 등 사용
무호흡시 진동·코골이 방지 등 기능 탑재 매트리스도
김 회장 "올해 매출 2000억원 돌파 목표" 포부

김경수 에몬스가구 회장이 11일 인천 남동공단 에몬스가구 본사에서 열린 ‘2018 F/W 가구트렌드 발표회 및 신상품 품평회’에서 대리점주들에게 제품 설명을 하고 있다. (사진=에몬스가구)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마음까지 편안하다’는 콘셉트로 여러 기능과 천연 소재, 안전 디자인으로 좋은 가구를 만드는 데 힘쓰겠습니다.”

김경수 에몬스가구 회장은 11일 인천 남동공단 본사에서 열린 ‘2018 F/W 가구트렌드 발표회 및 신상품 품평회’에서 하반기에 출시할 신상품을 소개하며 이같이 밝혔다. 김 회장은 “천연 소재로 만들어 가구가 피부에 접촉해도 유해하지 않으면서, 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소비자에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에몬스가구는 지난 상반기 ‘더 나은 하루, 더 나은 삶을 위한 공간 웰 리브(Well Live)’에 이어 올 하반기 ‘마음까지 편안하다. 에몬스’라는 새로운 슬로건으로 이날 품평회를 열었다. 70여가지 신제품들을 선보인 에몬스가구는 그간 추구해온 명품 품질 정책을 한층 강화한 친환경·스마트 가구로 사용자 편의성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에몬스가구는 이날 프리미엄 브랜드 ‘에르디앙스’(ERDIANCE)를 소개했다. ‘우아함’(Elegance)을 의미하는 이 브랜드는 고품격 자연 소재를 사용한 하이엔드(고급)를 지향한다. 에르디앙스의 소파는 이탈리아 고급 소가죽을 소파 전체에 사용했고 그린·청록·딥네이비 등 다양한 색상으로 구성했다.

뿐만 아니라 강화유리로 제작돼 내구성과 고급스러움을 살린 유리장을 비롯해 세라믹 소재를 사용한 식탁 등 여러 품목들을 보여줬다. 나만의 공간에서 휴식을 찾는 소비 트렌드에 따라 인테리어 소비에 투자하는 사람이 늘면서 이번 브랜드를 개발했다는 게 에몬스가구 측의 설명이다.

김 회장은 “이케아 국내에 들어온 후 더 이상은 저가 전략으론 안 되겠다고 판단했다”며 “누구나 살 수 있는 명품 콘셉트는 ‘메스티지’(Masstiage·대중화된 명품)로 가되, 에르디앙스 같은 명품 라인을 갖추기로 결정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번 품평회에선 ‘E모션 매트리스’, ‘릴렉시온’ 등 ICT(정보과학기술)을 접목한 가구들이 관심을 끌었다. ‘웰 슬립센서’를 이용한 E모션 매트리스는 자는 동안 호흡·심박·뒤척임·무호흡·코골이 등 5가지 수면 습관을 측정한다. 아울러 깊은잠과 얕은잠, 깨어남을 모니터링해 하루·주·월 단위로 사용자의 수면 상태 정보를 축적한다.

이들 데이터를 바탕으로 센서가 사용자의 호흡과 심박수를 확인, 수면 상태임을 감지하면 편안한 자세로 모션이 작동된다. 이외에도 △무호흡시 진동 △코골이 방지 모드 △알람 시 등판 상승 등 8가지 기능 등을 내장했다. 에몬스가구 ‘웰 슬립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사용자가 손쉽게 조절하고 수면 정보를 체크할 수 있다.

움직이는 모션 리클라이너(안락의자)인 릴렉시온 역시 휴대폰 애플리케이션(앱)을 통해 원하는 각도로 다리걸이를 조정할 수 있다. 메모리 기능이 있어 한 번에 원하는 각도를 지정할 수 있다. 또한 ‘리턴’ 버튼을 한번 누르면 원래 상태로 돌아올 수 있다. 아울러 팔걸이에 컵홀더와 무선 충전기를 설치해 편의성을 높였다.

김 회장은 “4차 산업혁명에 맞춰 가구도 진화해야 한다고 본다”며 “기존 에몬스 제품과 차별화하고 한 단계 수준 높은 제품을 구상하다보니 ICT를 반영한 침대·소파 등을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요즘 아파트 건설 현장을 가보면 예전보다 아파트를 고급화하고 무엇보다 인테리어에 신경쓰는 모양새”라며 “인테리어의 완성은 결국 가구”라고 덧붙였다.

김 회장은 보급형·고급형 가구 투트랙 전략으로 향후 가구시장을 선도한다는 계획이다. 김 회장은 “지난해 상반기 매출은 740억원이었으나 올 상반기는 이보다 25% 정도 늘어난 920억원이었다”며 “이 기세를 몰아 올해 전년 매출 1900억원보다 늘어난 2000억원 이상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11일 인천 남동공단 에몬스가구 본사에서 열린 ‘2018 F/W 가구트렌드 발표회 및 신상품 품평회’에서 직원이 ICT 기술이 접목된 침대 매트리스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권오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