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서울경찰청장에 “드루킹 잡범 아냐, 철저수사하라”

by김미영 기자
2018.04.19 11:39:49

한국당 ‘드루킹 부실수사’ 서울청 항의방문
김성태 “靑 외압 있었나” vs 이주민 “전혀 없다”

서울경찰청 앞 한국당 의원총회(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미영 기자] 김성태 원내대표 등 자유한국당 지도부는 19일 더불어민주당원 댓글 조작 사건과 관련, ‘부실수사’를 이유로 이주민 서울경찰청장을 항의 방문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서 이주민 청장을 만나 “(주범) 드루킹은 잡법 정도로 취급할 문제가 결코 아니다”라며 “여론공작은 지난 대선 이전부터 조직적이고 계획적이고 치밀하게 민주당 핵심라인들과 교감을 갖고 국민적 판단을 흐리게 한 엄청난 사건”이라고 했다.

그는 “서울청이 계좌추적을 하고, 또 압수한 휴대폰 통화내역을 조회하겠다고 뒤늦게 나선 것은 서울청의 수사 의지가 없다는 것”이라고 질타했다.

이주민 청장은 “수사는 법과 절차를 따라야 하니 여러 의혹을 바로바로 확인할 수 없는 어려움이 있다”며 “수사 절차에 있어서 제기되는 비난에 경찰도 드릴 말씀이 많이 있지만, 설명 않겠다.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답했다.



김 원내대표는 “드루킹 사건과 관련해서 청와대를 비롯한 권력기관, 정치권으로부터 외압이 있었나”라고 물었고, 이 청장은 “전혀 받은 일이 없다”고 했다.

이어 김태흠 최고위원 등은 “이제야 계좌추적한다는 건가, (느릅나무 출판사) CCTV 확보도 안했지 않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자 이 청장은 “이제 추적한다는 게 아니다, 계좌 확인 과정이었고 휴대폰 통화내역이나 문자내역 등 압수물 분석에 계속 수사가 진행 중이었다”고 반박했다. 이 청장은 “압수품 챙기는 과정에서 CCTV를 현장에서 확보 못했지만 사후 거론돼 확인해봤다”며 “CCTV 제출받아 확인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고 했다.

박성중 의원은 “이번 매크로는 드루킹 한 건에 대한 문제인데, 다른 매크로가 연계된 부분이 있다면 수사 확대하겠나”라고 물었고, 이 청장은 “당연히 하겠다”고 했다.

김성태 원내대표는 “서울경찰청이 한점 의혹 없이 드루킹 일당들의 댓글 공작뿐 아니라 지난 대선 공간에서 이 일당의 범죄행위들에 대해서도 확고한 입장을 가지고 수사하겠다는 의지를 확인해달라”고 거듭 요구했고, 이 청장은 “좌고우면하지 않겠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