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기업들 베트남서 특허출원 빠르게 브랜드 보호는 강하게

by박진환 기자
2018.01.17 13:08:16

특허청, 베트남과 연쇄회담 통해 지재권 협력 강화 합의

성윤모 특허청장(사진 왼쪽 첫번째)이 딘흐피(Dinh Huu Phi) 베트남 특허청장(사진 왼쪽 두번째)과 16일(현지시각) 베트남에서 한-베트남 지식재산권 협력 강화를 위한 Action Plan에 서명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특허청 제공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베트남에 진출한 우리나라 기업의 현지 특허출원이 빨라지고, 브랜드 보호는 강화되는 등 지적재산권 보호 환경이 개선될 전망이다.

특허청은 성윤모 특허청장이 16일(현지시각) 베트남 하노이에서 딘 흐 피 (Dinh Huu Phi) 베트남 특허청장, 팡 콩 탁(Pham Cong Tac) 과학기술부 차관, 도 탕 하이(Do Thang Hai) 산업무역부 차관, 찐 반 응옥 (Trinh Van Ngoc) 시장관리국장 등 베트남 고위급 관료들과 연쇄회담을 열고, 한-베트남 지재권 분야 협력 강화에 합의했다고 17일 밝혔다.

우선 특허분야에서는 한-베트남간 특허심사하이웨이(PPH)를 시행하기로 합의했다.

이 제도가 시행되면 한국 특허청에서 ‘특허가능’한 것으로 평가를 받은 출원에 대해 베트남 특허청이 한국의 심사결과를 활용, 신속 처리를 약속했다.

또한 신 남방정책의 일환으로 특허청이 추진 중인 ‘한-ASEAN 지재권 협력 체계’의 연내 출범을 위해 베트남이 협력하기로 했다.



한국도 베트남의 특허행정정보화 시스템 개선 사업을 지원하기로 합의했다.

지재권 보호 강화와 관련해서는 ‘한-베트남 IP 보호 협의회’가 구성·운영된다.

베트남의 지재권 집행·단속 기관들과 한국 특허청, KOTRA IP-데스크 등 한국의 지재권 관련 기관이 정기적으로 소통할 수 있는 제도적 장치가 마련됐다.

이날 성윤모 특허청장은 “베트남은 중국에 이어 세계에서 두번째로 우리 해외투자가 많은 나라로 그만큼 K-지재권의 보호수요도 높은 국가”라면서 “이번 회담 성과의 차질 없는 이행을 통해 현지에서 우리 기업이 더 편리하게 권리를 획득하고, 획득한 권리는 더 강하게 보호받을 수 있는 기반이 조성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