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우드펀딩社 인크 "스타트업 성장과 함께 하겠다"

by김유성 기자
2016.02.03 12:25:56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투자형 크라우드펀딩 플랫폼 ㈜인크는 3일 여의도 본사 회의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국내 스타트업 성장과 함께 하겠다고 밝혔다.

투자형 크라우드펀딩은 비상장 중소기업이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자금을 조달하는 방식이다. 국내에서는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 개정에 따라 지난달 25일부터 가능하게 됐다.

고훈 인크 대표는 “애널리스트로 활동하며 초기기업에 투자할 기회를 얻는 투자자도, 투자를 유치할 기회를 얻는 기업도 소수인 것을 발견했다”며 “투자형 크라우드펀딩은 국내 엔젤투자의 양적인 공백을 메울 수 있는 수단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국내 투자형 크라우드펀딩 시장규모는 2016년 기준 500억~800억 원 수준으로 예상하며, 10여 개의 기업이 경쟁하게 될 것”이라며, 이 가운데 “전문투자자와 일반투자자가 시너지를 내는 구조인 투자자주도형 모델이 주를 이룰 것”이라고 전망했다.

고훈 인크 대표
다만 이제 막 시장한 국내 투자형 크라우드펀딩 시장이 잘 안착하기 위해 △투자자 투자 한도 완화, △의무예탁·보호예수 등 증권대행 업무 간소화, △유동성 높은 거래시장과 전문투자중개업자의 존재, △크라우드펀딩 투자자에 대한 세제혜택 강화 등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날 두 번째 발표를 맡은 임장혁 사업개발팀장은 “투자형 크라우드펀딩 플랫폼의 성패는 기업발굴 및 성장지원 역량이 크게 작용할 것”이라며, “인크는 투자에 대한 전문성을 기반으로 발행기업과 투자자가 함께 성공할 수 있는 투자를 중개한다”고 강조했다.

임 팀장은 “인크의 발행기업 발굴 기준은 투자성, 대중성, 적합성”이라며, “전문인력으로 구성된 내부심사팀 및 전문투자기관들과의 제휴를 통해 발행기업의 투자성을 검토하고, 크라우드펀딩에 적합한 구조의 기업을 발굴하고 성장을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인크는 안정적인 기업발굴 및 성장지원 파이프라인 구축을 위해 지난해 DSC인베스트먼트를 시작으로 엔젤투자자협동조합, DS자산운용(전 DS투자자문) 등 전문투자사와 투자자주도형 크라우드펀딩 모델을 위한 전략적 MOU를 체결했다. 전문투자기관 외에 하드웨어 전문 엑셀러레이터 (사)타이드인스티튜트, 사무공간 임대 스타트업 패스트파이브 등과도 협력관계를 구축했다.

임 팀장은 “인크의 다양한 사업 네트워크를 통해 초기기업의 자금조달중개뿐 아니라 발행기업의 성장에 필요한 다양한 부문을 지원하여 인큐베이터로서의 역할을 다 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