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기주 기자
2015.12.14 11:26:58
[이데일리 박기주 기자] 젬백스&카엘은 지난 11일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에 ‘GV1001’의 알츠하이머병 2상 임상시험계획(IND) 승인 신청을 완료했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알츠하이머병 2상 임상시험은 초기 알츠하이머병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 될 예정이며, 췌장암 항암면역 치료제 신약으로 승인 받은 ‘GV1001’의 적응증 확대 시험이다. 지난 11월 알츠하이머 치료제로써 국내 특허출원을 완료해 원천기술을 확보한 바 있다.
한양대학교 구리병원 신경과 치매연구팀과의 공동연구로 진행된 전임상 연구에서는 알츠하이머 세포 모델뿐만 아니라 동물 모델을 사용한 실험에서도 ‘GV1001’이 알츠하이머 병의 주요 발병 인자로 알려져 있는 베타 아밀로이드를 뇌 안에서 침착을 감소시키고, 타우의 과인산화로 인해 생성되는 신경섬유매듭(neurofibrillary tangle, NFT)의 생성을 저해시킴을 확인한 바 있다.
또한 ‘GV1001’ 투여로 인해 알츠하이머 동물 모델에서 인지 및 기억능력이 향상되는 것을 확인했다. 이는 인체 내에서의 안전성이 이미 확보된 ‘GV1001’이 효과적인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로써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알츠하이머병이란 치매 중 60-80%를 차지하며, 기억력 및 인지력 상실과 정신 및 행동장애를 동반하는 신경퇴행성 질병이다. 이는 뇌 안에 정상적으로 존재하던 베타 아밀로이드 및 타우 단백질이 비정상적으로 응집하여 각각 베타 아밀로이드(Aβ plaque)가 신경섬유매듭(NFT)을 형성하고, 신경세포 및 신경세포 연접이 손상되어 발생하는 것으로 암·뇌혈관 질환 다음으로 세 번째로 높은 노화와 관련된 사망원인이다.
현재까지 알츠하이머를 근본적으로 치료하는 약물 개발의 성공 케이스는 없으며, 다만 증상을 완화시키는 약물이 임상적으로 쓰이고 있다.
젬백스&카엘 측은 “그동안 알츠하이머 치료제 개발을 위해 국내외 산학과 연구를 진행해 충분한 가능성을 도출해 왔다”며 “알츠하이머 치료제가 새로운 젬백스의 미래 비전이 될 수 있게 임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