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개장전)급등..`은행 자금지원책 촉각`

by전설리 기자
2008.10.14 21:33:03

금융주 `상승`

[뉴욕=이데일리 전설리특파원] 14일(현지시간) 뉴욕 주식시장이 개장 전 거래에서 급등세다.

대공황 이후 최악의 금융위기를 진정시키기 위한 각국의 고강도 조치가 이틀째 위력을 발휘하는 모습이다. 전날 다우 지수는 사상 최대폭으로 폭등했다.

투자자들은 이날 발표될 예정인 미국 정부의 은행 자금지원책의 구체적인 내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헨리 폴슨 재무장관과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 쉴라 베어 연방예금보험공사(FDIC) 의장은 조지 W. 부시 대통령의 대국민 연설 직후인 오전 8시30분 기자회견을 열고 은행 우선주 매입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미국 정부는 7000억달러 규모 구제금융의 첫 단계로 금융기관에 2500억달러를 투입하기로 했다. 씨티그룹, 웰스파고, JP모간체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골드만삭스, 모간스탠리, 스테이트스트리트코프, 뱅크오브뉴욕멜론, 메릴린치 등의 우선주를 매입하는 방식으로 유동성을 지원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전 8시15분 현재 다우 지수 선물은 9735로 전일대비 227포인트 올랐다. 나스닥100 선물은 31.8포인트 전진한 1490.2를 기록중이다.
 
국제 유가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11월물 인도분 가격은 개장전 전자거래에서 배럴당 3.10달러(3.82%) 오른 84.29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금융주가 은행에 대한 자금지원책 발표를 앞두고 개장 전 거래에서 상승세다.



씨티그룹(C)이 13.3%, JP모간체이스(JPM)가 3.6% 각각 올랐다. 골드만삭스(GS)도 9.4% 전진했다.

존슨앤존슨(J&J, JNJ)도 기대를 웃돈 실적에 힘입어 4.3% 오름세다.

J&J는 3분기 순이익 33억1000만달러(주당 1.17달러)로 전년동기 25억5000만달러(주당 88센트) 대비 30%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팩트셋 리서치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인 주당 1.11달러를 웃돈 수준이다.
 
J&J는 이와 함께 내년 주당순이익 전망치를 4.5~4.53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반면 펩시코(PEP)는 3.7% 하락세다.

펩시코는 3분기 순이익이 15억8000만달러(주당 99센트)로 전년동기 17억4000만달러(주당 1.06달러) 대비 6.6% 감소했다고 밝혔다. 이는 팩트셋 리서치가 집계한 월가 전망치인 주당 1.08달러를 하회한 수준이다.

펩시코는 이날 실적 발표와 함께 전세계적으로 3300명을 감원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장 마감 후에는 인텔(INTC)이 분기 실적을 내놓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