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찾아 조국 때린 한동훈…“감옥 안가겠단 이재명과 손잡아”

by김형환 기자
2024.03.22 14:47:58

‘민심 바로미터’ 충남 보령·당진 찾아
“이재명 재판 불출석으로 민주주의 무너져”
“황상무·이종섭 사태 해결…중도층 맘 얻고파”

[보령·당진(충남)=이데일리 김형환 기자] 민심의 바로미터로 꼽히는 충남을 찾은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를 직격했다.

한 위원장은 이날 충남 보령에서 열린 장동혁 국민의힘 사무총장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해 “조국과 황운하 같이 사법시스템에 복수하겠다는 극단주의자들이 감옥에 가지 않으려 몸부림치는 더불어민주당의 리더 이재명과 손잡고 주류 정치를 장악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충남 보령 중앙시장에서 장동혁 후보와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이같은 발언은 최근 민주당의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 보다 높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 조국혁신당에 대한 견제구로 보인다. 조 대표는 전날 YTN과의 인터뷰에서 한 위원장과 국민의힘에게 부산 사투리로 “느그들 쫄았제, 쫄리나”라고 말한 바 있다.

한 위원장은 “조국이나 통합진보당의 후예들은 모두 정상적 정당에서는 주류가 될 수 없는 극단주의자”라며 “종북 통진당 후예뜰만 극단주의자라 생각할 수 있겠지만 조국당도 극단주의자”라고 주장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 대해서는 “민주주의가 어떻게 무너지는 지를 이 대표 재판 불출석 사태가 보여준다”며 “이번 총선은 단순히 몇 년 안에 이어지는 총선의 하나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의힘은 민심을 겸허히 수용한다며 차별성을 드러냈다. 그는 “국민들께서 걱정하시는 부분이 있는 황상무 전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의 사퇴와 이종섭 주호주대사의 귀국을 요청했고 결국 그렇게 됐다”며 “우리는 우파 정당이지만 부동층과 중도의 마음을 얻고 싶다”고 말했다.



이날 개소식 이후 한 위원장은 보령전통시장으로 이동해 장 사무총장에 대한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장동혁은 여러분이 아는 것보다 훨씬 더 유능하고 애국심이 강한 분”이라며 “이번 총선에 출마하지 않은 저를 선택해 줄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바로 장동혁을 선택해주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보령에서 인사를 마친 한 위원장은 곧장 당진전통시장으로 넘어가 정용선 전 경기경찰청장에 대한 지지를 당부했다. “책임 있는 정치, 국제 사회에서 국익을 지키는 정치를 하겠다”며 “저희는 책임감 있는 세력이다. 그리고 그 책임감 있는 세력의 대표가 바로 정용진”이라고 강조했다.

한 위원장은 총선 이후 유학을 위해 해외로 떠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제가 선거 끝나면 유학할 것이라는 말을 아침에 들었다”며 “저는 뭘 배울 때가 아니라 여러분을 위해 봉사할 일만 남았다. 저는 끝까지 제말을 지키고 공공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충남에서 유세를 마친 한 위원장은 경기 평택으로 이동해 서해수호의날 기념식에 참석한다. 기념식을 마친뒤 경기 안성, 광주를 차레로 방문해 국민의힘 후보들을 지원사격할 예정이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22일 충남 당진 전통시장에서 장동혁, 정용선 후보와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