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진환 기자
2022.11.03 14:00:00
특허청, 3일 서울엘타워서 2022년 특허기술상 수상자 발표
충무공상에 전우주 연구원·정약용상에 백승호 연구원 수상
[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김천기 효성티앤씨㈜ 연구원이 특허기술 분야 최고 영예인 세종대왕상을 차지했다. 특허청은 3일 서울 서초의 엘타워에서 우수한 발명 및 디자인을 발굴하는 2022년 특허기술상 수상자를 발표했다. 이번 특허기술상에는 모두 177건이 신청, 20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우선 세종대왕상은 폴리에스터 중합 촉매 및 이를 이용한 폴리에스터의 제조방법을 발명한 김천기 효성티앤씨㈜ 연구원이 수상했다. 효성티앤씨㈜는 플라스틱 소재 중 하나인 페트(PET) 제조 시 일반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안티몬(Sb) 촉매를 친환경 촉매로 대체, 친환경 페트 제품을 제조하는 기술을 발명했다. 또 충무공상은 오일리스 리니어 압축기에 적용된 무윤활 가스베어링 기술을 발명한 엘지전자㈜ 전우주 연구원에게 돌아갔다. 압축기는 냉장고에서 냉기를 만들 때 원활한 작동을 위해 윤활유를 사용하는데, 이때 마찰 손실을 발생시키는 윤활유를 제거하고 특수 형상의 포켓을 적용해 매우 적은 냉매가스로 고효율 운전 구현 및 고속운전을 가능, 압축기 크기를 소형화시켰다. 지석영상에는 △스테이터 코어 및 이를 포함하는 모터를 발명한 엘지이노텍㈜ 공봉배 책임연구원 △새우의 급성간췌장괴사증후군 치료 또는 예방용 조성물을 발명한 국립수산과학원 김나영 해양수산연구사 등이 각각 수상했다.
디자인 분야의 정약용상에는 공기 청정기가 부설된 선풍기를 디자인한 LG전자㈜ 백승호 책임연구원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 디자인은 아랫부분은 360도 방향으로 공기를 빨아들이는 원통형 디자인, 윗부분은 바람 부는 협곡에서 영감을 받은 2개의 타워를 적용하는 등 공기 역학기술을 집약해 고안됐다. 홍대용상에는 △㈜서연이화 △㈜에스엘바이오닉스 △㈜이랑텍 △㈜이콘비즈 등이 각각 선정됐다. 이번에 특허기술상을 받은 수상자에게는 상금과 함께 창업 맞춤형 사업화 지원사업 선정 시 우대혜택, 발명의 사업화, 마케팅을 위한 특허기술상 수상마크 등이 제공된다. 이인실 특허청장은 “대내외적으로 어려운 경제여건 속에서도 올해 우리나라는 세계지식재산기구(WIPO)가 발표한 세계 혁신지수에서 아시아지역 2년 연속 1위로 선정됐으며, 이처럼 훌륭한 성과는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발명으로부터 시작된다”며 “특허청은 발명자들의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혁신의 결과물인 지식재산권을 효과적으로 활용하고 보호할 수 있도록 적극적인 관심과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