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정유 기자
2020.09.03 11:00:00
무협, 아시아나항공과 MOU 체결, 1차 전세기 4일 출발
10월30일까지 매주 1회씩 운항, 정기노선 좌석도 일부 배정
[이데일리 김정유 기자] 한국무역협회와 아시아나항공이 국내 중소기업들의 수출 활동 지원을 위해 오는 4일부터 다음달 말까지 매주 중국 충칭행 전세기를 띄운다.
무협과 아시아나항공은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중국행 전세기 운항과 관련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MOU에 따라 무협과 아시아나항공은 다음달 30일까지 매주 1회씩 중국 충칭행 전세기를 운항하게 됐다. 충친은 중국 4대 직할시이자, 서부 대개발의 중심도시다. 1차 전세기는 오는 4일 오후 8시25분 국내 중소·중견기업인 120여명을 태우고 출발한다. 매주 금요일 같은 시각에 총 9차에 걸쳐 전세기가 운항될 예정이다. 전세기를 통해 중국에 입국하는 기업인들은 14일간 격리를 거친 뒤 현지 전역의 사업장으로 이동, 경영활동을 할 수 있다.
당초 무협은 지난달 말 전세기 운항을 시작하려고 했지만 중국 정부가 국내 코로나19 상황 악화를 이유로 승인을 유보하면서 일정이 미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중국 항공편 운항 횟수가 대폭 줄어 경영활동에 차질을 입고 있던 기업인들의 불안감도 상당했다. 이번 무협과 아시아나항공의 전세기 운항으로 국내 중소·중견기업인들의 경영활동도 긍정적인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무협과 아시아나항공은 전세기 운항과 별도로 정기 운항노선 좌석 일부를 무협 회원사를 비롯한 국내 중소기업들에게 우선 배정키로 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중국으로의 정기운항 횟수가 대폭 줄면서 항공권 가격이 3~4배 가량 치솟았고 이 마저도 구하기 힘든 상황이었던만큼 이번 협력은 국내 중소기업들의 수요를 일부 해소해줄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지난해 기준 주당 1260회 운항되던 한·중 정기항공편은 이달 초 현재 주 46회로 대폭 줄었다.
한진현 무협 부회장은 “이번 협약은 수출지원기관과 항공사가 협력해 중소기업의 하늘 길을 여는 첫 번째 사례”라며 “무협은 앞으로도 해외출장 수요가 있는 중소기업인들의 안전한 수출활동 지원을 위해 최선을 다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무협은 코로나19 확산 이후 수출길이 막힌 국내 중소기업을 위해 지난 7월과 8월 중국 광동성 광저우시, 동관시로 특별 전세기를 운항한 바 있다. 지난달 13일에는 산업통상자원부와 공동으로 코엑스에 ‘기업인 출입국 종합 지원센터’를 개소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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