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3대 버거 ‘인앤아웃’ 강남 팝업스토어…250여명 대기행렬
by이윤화 기자
2019.05.22 11:47:09
‘쉐이크쉑’, ‘파이브가이즈’와 함께 미국 3대 버거
지난 2012년 첫 팝업스토어 개점 이후 6번째 한국 찾아
첫 손님 오전 6시에 대기 1번, 3시간 만에 전 메뉴 완판
| | 인앤아웃 직원들이 22일 오전 강남 팝업스토어 오픈 행사에서 고객들의 주문을 받고 있다. (사진=이윤화 기자) |
|
[이데일리 이윤화 기자] ‘쉐이크쉑’, ‘파이브가이즈’와 함께 미국 3대 버거로 불리는 ‘인앤아웃 버거(In-N-Out)’가 강남에 팝업스토어(임시 매장)를 열었다.
인앤아웃 버거는 22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서울 강남구 봉은사로에 위치한 ‘바비레드 강남점’에서 팝업스토어를 열고 선착순 한정 판매를 했다. 이날 행사는 인앤아웃 본사 직원들이 직접 한국을 방문해 버거를 주문받고 만들어주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인앤아웃 팝업스토어에서 판매한 메뉴는 △더블 더블 버거 △치즈 버거 △햄버거 등 3종으로 애니멀 스타일과 프로틴 스타일 중 고객이 원하는 타입으로 선택하도록 했다. 애니멀 스타일 버거는 감자튀김에 구운 양파와 치즈를 올린 햄버거다. 프로틴 스타일 버거는 빵 대신 양상추로 속을 감싼 메뉴다. 감자튀김 대신 감자칩을 판매했고 메뉴 가격은 단품 3000~5000원, 세트 5000~7000원이었다.
인앤아웃 버거 팝업스토어 오픈 소식이 알려지자 매장 앞에는 오전 6시 경부터 대기행렬이 이어졌다. 버거 주문을 받기 시작한 9시30분부터는 200명이 넘는 사람들이 매장 밖으로 줄을 섰고 10시께는 이미 250명을 넘겨 돌아가는 사람도 생겼다.
| | 다섯 번째로 인앤아웃 버거를 받은 고객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이윤화 기자) |
|
오전 7시 전부터 줄을 섰다는 이모(26)씨는 “미국에서 인앤아웃 버거를 먹어 본 친구가 맛있다고 추천해줘서 한국 팝업스토어 행사장을 찾게 됐다”면서 “기다린 보람이 있을 만큼 맛있을 것 같아 기대 된다”고 말했다.
인앤아웃 미국 본사 직원인 에릭 매니저는 “10시가 되기도 전에 모든 메뉴 판매가 끝났다. 지난주 중국 상하이에 이어 한국을 방문했는데 이렇게 많은 사람들이 찾아줘서 매우 기쁘다”라면서 “글로벌 테스트 차원의 행사를 앞으로도 계속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아직 한국 직 진출에 대한 계획은 가지고 있지 않고 팝업 형태의 행사를 통해 고객들의 니즈를 파악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1948년 미국에서 처음 문을 연 인앤아웃 버거는 신선한 재료 사용을 위해 미국 서부 지역에서만 운영한다. 스나이더 부부가 캘리포니아에서 수제 버거 전문점으로 시작한 이후 현재까지 네바다, 애리조나 등 미국 서부 6개 주에 매장 300여개가 운영 중이다.
인앤아웃 버거는 한국 시장에는 진출하지 않았기 때문에 국내에는 매장이 없다. 지난 2012년 국내 상표권을 등록한 이후 팝업스토어 형태로만 운영하고 있다.
국내 버거 업계 관계자는 “인앤아웃 버거 직 진출 계획은 아직 없는 것으로 안다”면서 “상표권을 등록해 놓고 3년 이내에 상표를 사용하지 않을 경우 불사용취소제도로 소멸될 수 있어 상표권 실적을 올리기 위한 단기 행사로 보인다”고 말했다.
| | 인앤아웃 버거를 맛보기 위해 아침부터 250명이 넘는 사람들이 긴 대기행렬을 이루고 있다. (사진=이윤화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