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형 화면으로 감상하는 `반 고흐`, 예술과 기술의 만남

by김병준 기자
2016.08.05 15:51:44

[이데일리 e뉴스 김병준 기자]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화가 중의 한 명인 빈센트 반 고흐의 그림에 최첨단 기술을 녹인 ‘태양의 화가 반 고흐: 빛, 색채 그리고 영혼’ 전이 apM CUEX 홀에서 지난달 15일부터 진행되고 있다. 전시회는 올해 말일까지 계속된다.

apM CUEX 홀은 동대문 쇼핑몰 헬로 apM 7층에 최근 새롭게 오픈한 복합 전시문화 공간이다. 반 고흐 전을 시작으로 앞으로 유명 예술가의 작품을 연이어 소개할 방침이다.

‘태양의 화가 반 고흐: 빛, 색채 그리고 영혼’ 전에서는 세계 여러 미술관에 전시돼 있는 반 고흐의 수작 130여 종을 한 곳에서 만나볼 수 있기에 더욱 의미가 있다. 멀티채널 구현을 위한 와치아웃 시스템, 8K(가로 1만픽셀) 이상 해상도 화면, 180도가 넘는 와이드 스크린 등 기술력이 그의 작품을 재해석에 적용됐다.

별이 빛나는 밤, 자화상, 해바라기 등 우리에게 친숙한 그림이 연출, 영상, 음악 분야 전문가의 손을 거쳐 극적인 세계로 관객을 인도한다. 작품과 관객을 하나로 만들어 주는 이머시브 시네마는 37살의 짧은 생애 동안 그가 느꼈을 열정, 정열, 희망, 사랑과 우정, 고독, 슬픔 등의 감정을 보는 이들로 하여금 직접 교감하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다.

전시장은 총 8개의 구역으로 구성돼 있다. 인상파와의 교류, 대자연, 고흐의 밤, 초상, 동양의 색채, 동생 테오와의 편지 등 공간마다 배정된 주제에 맞게 고흐의 작품을 분류해 놓았다.



이 중 인터랙티브 존은 관객이 직접 참여해 볼 수 있어 색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는데, 관객이 그림을 그리면 미디어 장치를 통해 반 고흐의 작품에 교차되면서 나타난다. 이 밖에도 반 고흐의 방을 여러 스타일로 꾸민 프로젝션 맵핑도 눈길을 끈다.

전시를 주최한 강성모 ㈜콘텐츠하우스인터내셔날 대표는 “벽에 걸려 있는 회화 작품만이 예술이 아니라고 생각했다. 예술은 관객의 참여에 의해 얼마든지 새롭게 태어날 수 있다”면서 “예술과 기술은 서로 구분되는 것이 아니라 상호 보완적인 기능을 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본 전시회는 여름방학을 맞아 어른부터 아이까지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기 때문에 좋은 반응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태양의 화가 반 고흐: 빛, 색채 그리고 영혼’ 전의 티켓 예매는 온라인 예매 사이트에서 할 수 있으며, 36개월 미만 아동은 무료다. 평일 방문 시 20% 할인, 재방문 시에는 이전 관람보다 10%씩 누적할인(최대 90%까지)해 주는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