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해금·소금·우리 소리로 듣는 '암탉' 이야기

by이윤정 기자
2016.01.11 13:37:24

가족음악극 ''마당을 나온 암탉''
1월 29~2월 27일 국립국악원 예악당

가족음악극 ‘마당을 나온 암탉’(사진=국립국악원).


[이데일리 이윤정 기자] 2002년 출간 이후 150만부 이상 판매, 해외 25개국으로 수출된 동화 작가 황선미의 원작 ‘마당을 나온 암탉’이 국악을 중심으로 한 가족음악극으로 재탄생한다. 국립국악원은 오는 29일부터 2월 27일까지 서울 서초동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가족음악극 ‘마당을 나온 암탉’을 무대에 올린다. 지난해 극단 민들레에서 뮤지컬로 첫 선을 보였고, 이번 공연엔 국악적 요소를 가미했다.



‘마당을 나온 암탉’은 폐계가 돼버린 양계장 닭 ‘잎싹’이 알을 품어 자신의 아기를 보고 싶다는 소망을 스스로 이뤄나가는 성장과정을 그린 작품. 진한 모성애와 성장담을 다루는 듯 하지만, 그 이면에는 주체적인 삶에 대한 질문과 반성을 이끌어낸다. 부모와의 갈등, 집단 따돌림, 그리고 자립심과 생명의식 등 청소년 시기에 깊은 이해를 동반할 수 있는 내용들로 구성돼 있다.

이번 공연에선 특히 국악 선율로 극적 전개를 이끌고 각 배역들의 감성을 표현하는 데 힘을 썼다. 해금과 소금 등의 선율악기는 서정적인 부분을 표현하고, ‘잎싹’ 역을 맡은 국립국악원 민속악단의 위희경(가야금 병창)은 구성진 소리로 감정을 전한다. 또한 ‘꼬꼬댁 꼬꼬’등의 닭 울음소리, 풀피리 소리와 비슷한 오리울음 소리 등을 국악 장단으로 활용해 공연 전 관객들과 함께 즐기는 시간도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