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방성훈 기자
2015.07.02 14:04:53
산업·하나·외환은행·NH투자증권 외화대출 ''무역보험'' 지원
NH투자증권, 국내 최초 외화대출 증권사.. 해외PF 물꼬
[세종=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한국무역보험공사가 국내 민간 금융사들이 참여하는 해외 액화천연가스(LNG) 프로젝트에 대해 금융지원을 실시하기로 했다.
무역보험공사는 한국가스공사(036460)가 참여하는 ‘미국 사빈패스 LNG 프로젝트’에 7억5000만달러 규모의 해외사업금융보험을 제공한다고 2일 밝혔다.
사빈패스 LNG 프로젝트는 미국 최대 천연가스 생산지역인 멕시코만 연안 루이지애나 주에 총 사업비 178억달러를 들여 연간 생산량 2250만톤 규모의 LNG 가스액화설비를 건설하는 미국 최초의 LNG 수출 사업이다.
가스공사는 이 프로젝트를 통해 2017년부터 20년 동안 연간 350만톤의 LNG를 안정적으로 확보할 계획이다. 이는 우리나라 지난해 LNG 수입량 3640만톤의 10%에 해당하는 규모다.
사업자인 미국 셰니에르 에너지 파트너스는 LNG 플랜트 증설에 필요한 자금을 마련하고자 17억5000만달러의 자금을 한국 금융기관으로부터 조달했다.
무역보험공사는 국내 금융기관 참여를 전제로 무역보험을 지원키로 했다. 그 결과 산업은행, 하나은행, 외환은행, NH투자증권(005940) 등 4개 국내 금융사가 7억달러 규모의 대출에 성공적으로 참여하게 됐다.
이로써 4개 금융기관이 대출금을 회수하지 못할 경우 입게 되는 손실은 무역보험공사가 보상하게 된다.
한편 NH투자증권은 지난 3월 외화대출 요건이 완화된 이후 증권사 중에선 국내에선 처음으로 해외 프로젝트에 대한 대출에 참여, 증권사들의 해외 프로젝트파이낸싱(PF) 진출에 물꼬를 텄다는 평이다.
김영학 무역보험공사 사장은 “앞으로 국내 은행뿐 아니라 증권사들도 해외 프로젝트금융 시장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무역보험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