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대웅 기자
2015.03.20 15:28:37
1.3% 오른 640.08 마감..외국인·기관 쌍끌이
제약 바이오株 무더기 '급등'
[이데일리 김대웅 기자] 코스닥 지수가 이틀째 강세를 이어가며 6년 9개월 만에 640선을 회복했다.
20일 코스닥 지수는 전일 대비 1.31% 오른 640.08에 장을 마쳤다. 0.3% 상승 출발한 지수는 이후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수세에 힘입어 상승폭을 늘려나갔다. 보합권 공방을 펼친 코스피와 달리 제약 바이오 기업들의 강세 속에 거침없는 상승세를 펼쳤다. 코스닥 지수가 640선 위로 올라선 것은 지난 2008년 6월 5일 이후 처음이다.
이날 코스닥 시장에서 외국인은 728억원 순매수를 기록하며 이틀째 ‘사자’를 이어갔고, 기관은 348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내며 나흘 만에 ‘사자’로 돌아섰다. 개인만이 1022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오른 종목이 많았다. 다음카카오(035720)는 6% 넘게 급반등하며 셀트리온에 내줬던 시가총액 1위 자리를 탈환했고, 전문경영인 체제를 선언한 셀트리온(068270)은 1.5% 가량 하락했다.
SK브로드밴드(033630)는 SK텔레콤과의 합병 기대감 속에 기관의 매수세가 집중되며 7% 넘게 급등했고, CJ E&M(130960) 파라다이스(034230) 이오테크닉스(039030) 등이 상승 마감했다. 반면 최고가 랠리를 이어가던 내츄럴엔도텍(168330)은 5% 넘게 밀리며 비교적 큰 폭의 조정을 받았다. GS홈쇼핑(028150)도 3% 가까이 떨어졌다.
제약 바이오 기업들의 강세가 특히 두드러졌다. 유가증권시장에서 한미약품(128940)이 이틀째 상한가를 이어간 가운데 코스닥 시장에서도 이날 바이로메드(084990) 차디오스텍(196450) 한스바이오메드(042520) 진양제약(007370) 네이처셀(007390) 중앙백신(072020) 녹십자셀(031390) 등이 무더기 급등했다.
개별주 중에서는 오킨스전자(080580)가 저평가 매력이 있다는 증권사 분석과 함께 6% 넘게 오르며 상장 이후 최고가를 썼고, OCI머티리얼즈(036490) 역시 긍정적인 실적 전망 속에 신고가를 갈아치웠다.
슈프리마(094840)는 최근 코스닥 상승세에서 소외된 저평가 종목이라는 분석에 5% 가까이 올랐고, 넥슨지티(041140)는 ‘서든어택’의 신규 캐릭터를 공개했다는 소식에 장중 8% 넘게 급등하다가 차익 실현 매물에 밀려 하락 전환한 채 마감했다.
이날 총 거래량은 5억 6759만주, 거래대금은 3조 3254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12개를 포함한 549개 종목이 올랐고, 하한가 4개를 포함해 433개 종목이 내렸다. 63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