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형수 기자
2014.05.15 15:20:22
지수 0.03% 하락..2010선은 지켜
외국인 사흘째 ''사자''..3300억원 순매수
[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코스피가 소폭 하락했다. 전날 2000선을 회복한 이후 추가 상승 기대감이 커졌으나 전날 뉴욕 증시 하락 마감에 따른 부담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됐다. 특히 개인이 대규모 매도 물량을 쏟아내면서 지수의 발목을 잡았다.
15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0.63포인트(0.03%) 내린 2010.20으로 장을 마감했다. 장 중 한때 2015.37을 기록하며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다. 장 막판 개인과 기관투자가가 매도 물량을 늘리면서 지수는 상승 폭을 모두 반납하고 내림세로 돌아섰다.
간밤 뉴욕 증시는 하락세로 마감했다. 고성장주와 소형주 약세가 지속하는 가운데 건설주와 은행주가 하락세에 동참하면서 낙폭을 키웠다. 사상 최고치를 연일 돌파하면서 피로가 누적된 것도 뉴욕 증시 하락요인으로 작용했다.
수급에선 외국인이 사흘 연속 매수 우위를 보이며 추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보여줬다. 3324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978억원, 1334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3043억원의 매수 우위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은행업종이 1.41% 하락했고 뒤를 이어 전기가스업종도 1% 넘게 빠졌다. 철강·금속(-0.56%) 운수창고(-0.52%) 통신(-0.48%) 등도 하락했다. 기계(2.33%) 건설(1.08%) 종이·목재(0.52%) 운송장비(0.45%) 등은 올랐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혼조세를 보였다. 대장주 삼성전자(005930)는 최근 주가 상승에 피로를 보이며 0.35% 내린 141만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포스코(005490) 한국전력(015760) 기아차(000270) KT&G(033780)도 하락했다. 현대차(005380) 현대모비스(012330) 네이버(035420) 신한지주(055550) 현대중공업(009540) 등은 소폭 상승했다. 외국인 매수세가 몰린 종목이 선방했다. 외국인은 이날 현대차를 566억원어치 사들였고, 삼성전자 신한지주 SK하이닉스 현대모비스 등도 장바구니에 담았다. 반면 한화케미칼 아모레퍼시픽 등 최근 상승 흐름을 보인 종목은 주식 비중을 낮췄다.
이날 거래량은 2억5343만주, 거래대금은 3조3017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3개 종목을 포함해 409개 종목이 올랐다. 82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하한가 1개를 비롯해 381개 종목은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