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평양서 구제역 발생..'이산가족 상봉' 검역·방역조치 강화

by문영재 기자
2014.02.20 15:07:54

[이데일리 문영재 기자] 북한 평양과 황해북도 지역에서 구제역이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농림축산식품부는 북한이 지난달 8일 구제역 발생 이후 지난 19일 세계동물보건기구(OIE)에 보고했고 OIE는 우리나라에 이 사실을 통보했다고 20일 밝혔다.

OIE에 따르면 이번에 발생한 구제역은 O형이며, 평양과 황해북도의 돼지에서 발생했다. 북한에서 구제역이 발생하기는 지난 2011년 4월 이후 처음이다.

농식품부는 지난해 10월부터 구제역 특별방역기간을 설정해 구제역 예방접종·소독 등 차단방역과 해외 여행객 신고·소독 등 국경검역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최근 조류인플루엔자(AI) 발생에 따라 소와 돼지 등 축산 농가에서도 구제역 백신접종, 소독 등 차단 방역을 실시하고 있다”며 “축산관계자 구제역 발생국 여행 자제, 발생국 노선 여행객에 대한 휴대품 검색 확대 등의 조치를 취했다”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이산가족 상봉과 관련, 농림축산검역본부 동물검역과장을 속초 현지에 파견해 소독과 방역교육 등 검역 조치를 했으며, 귀환할 때도 검역조치를 강화할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또 오는 21일 개최 예정이던 ‘구제역 특별방역대책회의’를 하루 앞당겨 이날 열고, 경기 북부·강원도 등 북한 접경지역에 대한 구제역 백신접종, 소독, 취약농가 점검 등 차단방역 강화 조치토록 했다.

농식품부는 해외에서 육류 등 불법 휴대품 등의 반입과 부득이 한 경우를 제외하고 축산 농장 방문을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