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십억 원 희귀 운석, 로또 1등 능가하는 몸값의 비밀은?
by정재호 기자
2013.04.22 18:36:19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웬만한 보석은 물론이고 로또 1등보다 훨씬 값비싼 희귀 운석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최근 사진공유 사이트인 ‘트위스티드 시프터’에는 2000년 중국 신장 위구르 자치구 푸캉시 인근 고비사막에서 발견된 희귀 운석 ‘푸캉 팰러사이트’가 소개돼 눈길을 끌었다.
운석은 우주공간으로부터 지표로 떨어진 암석을 일컫는다. 총 무게가 1003kg에 달하는 이 팰러사이트 운석은 니켈과 철이 섞인 합금 사이에 감람석 결정이 전체에 퍼져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 오래 전 우주공간에서 떨어진 희귀 운석들이 속속 등장해 어마어마한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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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석철 운석의 일종인 팰러사이트로 분류된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펠러사이트는 매우 희귀한 종류로 손꼽힌다. 지구로 떨어진 운석 가운데서 1% 정도만이 바로 이 운석인 것으로 알려졌다.
푸캉 팰러사이트는 약 45억 년 전 태양계 형성 당시 지구에 떨어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런 희귀성 때문인지 가격은 상상을 초월한다. 지난 2008년 미국 뉴욕 본햄 경매장에 420kg 정도의 푸캉 펠러사이트가 등장했는데 그 가치는 200만 달러(약 23억원)를 호가했다. 그러나 당시에는 최종 낙찰자가 없었다.
희귀 운석은 1g당 30~50달러가 나간다. 이중 약 32kg짜리 조각은 연구 목적으로 애리조나 지질 연구소가 소장하고 있다.
한편 최근 스페인에서는 한 형제가 선사시대에 지구로 떨어진 ‘철질 운석’(iron meteorite, 주로 철-니켈 합금으로 이뤄진 운석)’을 약 30여 년 전인 지난 1980년 스페인 중남부에서 주워 요리에 사용해오다 뒤늦게 세상에 공개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 희귀 운석 역시 크기가 1000kg에 달해 적어도 가격이 530만달러(약 59억원)는 넘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