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진우 기자
2012.03.20 18:24:26
[이데일리 김진우 기자] 새누리당의 4·11 총선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부위원장 하마평에 오르고 있는 부산 중진(4선) 김무성 의원은 20일 선대위의 공식 직책을 맡지 않고 지원유세를 나설 계획임을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새누리당 출입기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저는 백의종군하겠다는 약속대로 선대위에서 아무런 직책을 맡지 않고 저를 필요로 하는 곳이면 어디든 시간이 허락하는 대로 유세지원을 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앞서 김 의원은 `현역 하위 25% 배제` 기준에 걸려 낙천이 예상되면서 탈당 후 무소속 출마가 점쳐졌으나, 지난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우파 분열의 핵이 돼서는 안 되므로 백의종군하겠다는 결론을 내렸다"며 불출마를 선언했다.
김 의원의 결단에 낙천한 친이명박(친이)계 등 현역 의원들의 불출마 선언이 이어지면서 `무소속 연대` 출범이 수면 아래로 잦아들었다. 새누리당이 공천 과정에서 분당으로 가는 길을 막는 데 혁혁한 공을 세웠다는 평가다.
이에 따라 김 의원은 21일 출범할 예정인 선대위에서 백의종군을 선언한 안상수 전 대표와 함께 부위원장을 맡아 부산·경남(PK) 지역 선거를 진두지휘할 것으로 예상됐다. 김 의원은 당초 약속대로 직책에 연연하지 않고 보수 진영의 총선 승리에 밀알이 되겠다고 선언한 것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김 의원은 이날 또 다른 문자메시지를 통해 "서용교 후보가 고향 남구를 위해 열심히 일할 수 있도록 많은 격려와 성원을 부탁드린다"며 자신의 지역구(부산 남구 을)에 출마하는 서 후보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