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수미 기자
2010.06.24 19:05:25
[이데일리TV 김수미 기자] 오바마 행정부의 아프간 대테러전 중심에 섰던 스탠리 매크리스털 최고 사령관이 경질됐습니다. 최근 한 언론 인터뷰에서 오바마 행정부의 아프간 전략을 비판한 데 따른 것인데요. 앞으로 미국의 아프간 전쟁 전략에도 변화가 불가피해 보입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스탠리 매크리스털 아프가니스탄 전쟁 최고 사령관의 사임을 받아들였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은 현지시각으로 23일 매크리스탈 사령관을 만나 이같이 결정하고 이 자리에 데이비드 퍼트레이어스 중부군 사렴관을 임명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매크리스털 전 사령관은 최근 롤링스톤 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아프간 전쟁과 관련해 오바마를 비롯한 정부 고위 인사들을 경멸하는 발언을 해 논란을 불러 일으켰습니다.
매크리스털 사령관은 인터뷰에서 처음 만났을 당시 오바마 대통령은 아프간 전쟁 상황에 대해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상태였고 자신에 대해서도 잘 모르고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지난해 6월 아프간 주둔 사령관에 올라 대테러 전략을 이끌어온 최고 사령관의 이 같은 발언은 미국 정부와 아프간 주둔 현장의 입장차를 여실히 드러냈고 파장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됐습니다.
기사를 본 오바마 대통령은 불쾌감을 밝혔습니다.
이번 전격적인 사령관 교체는 아프간 전쟁에도 중대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우선 다음 달 탈레반의 핵심 근거지인 칸다하르에 대한 대규모 공세를 앞두고 최고 사령관이 교체되면서 전략 수정이 불가피해 졌습니다.
또 매크리스탈 사령관의 의견으로 아프간 증파 결정을 내렸던 오바마 대통령은 야당인 공화당으로부터 집중 공격을 받게 될 것으로 보입니다.
무엇보다 아프간 전 수행전략을 둘러싼 미 행정부 내 이견을 다시 노출시켰다는 점에서 미국의 아프간 전쟁 동력을 계속 유지할 수 있을지 미지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