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기, '인사청탁' 문진석에 엄중경고"

by박종화 기자
2025.12.04 09:04:13

박상혁 민주당 원내소통수석, SBS 라디오 인터뷰
"장경태 법사위 사임, 야당의 일방적 정치공세"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인사청탁 논란에 휩싸인 문진석 민주당 원내운영수석부대표의 처신에 대해 경고했다.

문진석 더불어민주당 원내운영수석부대표가 2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본회의에서 김남국 대통령비서실 국민디지털소통비서관과 문자를 나누고 있다. (사진 제공=뉴스핌)
박상혁 민주당 원내소통수석부대표는 4일 SBS 라디오에 출연해 문 부대표 논란에 대해 “어제 김병기 대표가 문진석 수석하고도 통화했다”며 “책임자가 원내이니까 그에 맞게 책임을 엄중 경고했요. 그런 부분에 대한 사안을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인사청탁 논란이) 굉장히 부적절했던 것 같다”며 “앞으로 이런 부분과 관련해서 더 보완할 점이 있다면 경각심을 가질 수 있는 하나의 계기로 샴겠다”고 말했다.



문 부대표는 2일 밤 국회 본회의장에서 김 비서관에게 인사를 청탁하는 메시지를 보냈다. 그는 홍성범 전 한국자동차산업협회 본부장을 언급하며 “우리 중대 후배고 대통령 도지사 출마 때 대변인도 했고 자동차산업협회 본부장도 해서 회장하는 데 자격은 되는 것 같은데 아우가 추천 좀 해달라”며 “내가 추천하면 강훈식 실장(대통령실 비서실장)이 반대할거니까 아우(김 비서관)가 추천 좀 해달라”는 메시지를 보냈다. 이에 김 비서관은 “넵, 형님. 제가 훈식이 형이랑 현지 누나한테 추천할게요”라고 답장했다. ‘훈식이 형’과 ‘현지 누나’는 각각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과 김현지 대통령실 제1부속실장을 지칭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대통령실은 인사청탁 논란에 전날 “부정확한 정보를 부적절하게 전달한 내부 직원에 대해 공직 기강 차원에서 엄중 경고 조치했음을 알린다”고 기자들에게 공지했다.

한편 박 부대표는 성추행 혐의를 받고 있는 장경태 민주당 의원을 향해 국회 법제사법위원에서 사임할 것을 요구하는 국민의힘에 “형사사건에 대해서는 수사당국에서 (수사)하고 있기 때문에 그렇게 진행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며 “일방적인 야당의 정치공세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전날 법사위 회의에서 이해충돌 소지를 들어 장 의원에게 법사위원 사임을 요구했다. 장 의원은 관련 보도가 허위조작보도라며 국민의힘 의원들을 무고죄로 고소하겠다고 맞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