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환마감]장중 1410원 돌파했어도 외환당국 경계감에 약보합
by최정희 기자
2022.09.23 15:51:57
장중 1411.2원까지 올라
코스피 1%대 하락…외국인 2000억 순매도
한은-연금 통화스와프 규모 100억달러에 불과
[이데일리 최정희 기자] 원·달러 환율이 미국의 강한 금리 인상 등에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강해졌음에도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에 약보합 마감했다.
23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409.7원)보다 0.40원 하락한 1409.3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환율은 3원 가량 하락한 역외 환율을 반영해 1405원에 개장한 이후 오후까지 상승폭을 키우는 듯 했다. 장중엔 1411.2원까지 올라 전날 연 고점(1413.4원)에 다다랐다. 그러나 장 후반 1410원 직전에서 등락을 반복하더니 결국엔 하락 마감했다.
연준 긴축 공포에 따른 위험자산 회피 심리에 코스피와 코스닥 지수는 각각 1.81%, 2.93% 하락했다. 뉴욕지수 선물도 0%대 하락하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코스피 시장에서 1940억원, 코스닥 시장에서 3100억원 가량을 순매도했다.
달러인덱스는 23일(현지시간) 새벽 2시반게 111.36으로 최근 뉴욕증시 마감 당시보다 0.01포인트 상승 거래되고 있다.
그러나 1410원 위쪽 등 1400원 후반대에선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이날엔 외환마감 직후 국민연금의 환전 수요를 줄이기 위해 한국은행과 연금간 통화스와프를 하는 방안이 발표되는 만큼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그 어느때보다 커진 상황이다.
한은과 연금은 장 마감 직후 올 연말까지 100억달러 가량의 통화스와프를 맺는 방안을 발표했다. 연금의 연간 신규 환전수요가 300억달러가 넘다는 점을 고려하면 외환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장 마감 이후엔 미 연준의 강한 금리 인상 정책에 따라 주요국 통화긴축 기조가 강해지고 있어 이에 따른 여파도 주목되고 있다. 이날 오후 4시엔 유럽중앙은행(ECB) 부총재 연설과 24일 새벽 3시께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연설이 예정돼 있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65억5200만달러에 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