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5월 차이신 PMI 50.7…예상 넘어 반등

by신정은 기자
2020.06.01 11:18:49

전망치(49.6) 전월(49.4) 모두 웃돌아
생산지수 큰폭 상승…통계국 PMI 50.6

차이신PMI 그래프. (사진=차이신 캡쳐)
[베이징=이데일리 신정은 특파원] 중국 민간 제조업 지표가 코로나19 사태 속에서도 예상을 깨고 반등했다.

1일 경제매체 차이신(財新)이 발표한 5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7을 기록했다. 이는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던 2월(40.3)에 비해서는 크게 회복된 것은 물론 시장 전망치(49.6)와 전월(49.4)에 비해 모두 상승한 수치다. 차이신 PMI는 3월 50.1로 확장국면에 진입했지만 지난달 다시 하락했었다.

PMI는 제조업 경기를 파악하는 데 중요한 선행 지표다. 기준선인 50을 넘으면 경기확대, 넘지 못하면 경기위축을 의미한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기업의 생산 회복이 속도를 내면서 생산지수가 3개월 연속 상승해 2011년 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신규주문지수는 전월보다 소폭 상승했지만 해외 수요 부진으로 여전히 위축 구간을 벗어나지 못했다. 원자재 구입 가격도 4개월 연속 위축 구간에 있지만 하락폭이 둔화했다.

중국 제조업계는 이번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된 이후 글로벌 경기가 다시 좋아질 것으로 예측하면서 낙관적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고 차이신은 설명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전날 발표한 5월 공식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0.6로 집계됐다. 공식 지표는 석달째 확장국면을 이어가고 있지만, 전달(50.8)은 물론 시장 전문가 예상치인 51.0를 넘기지 못했다.



차이신 PMI는 영국 시장조사업체 IHS마킷과 함께 주로 소규모 민간 제조 기업이나 수출 업체들을 조사한다. 반면 공식 제조업PMI는 대형 국영기업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다.

중국 제조업 생산 능력은 기본적으로 회복됐다. 앞으로 중국 경제 회복의 관건은 수요 회복에 달렸다.

코로나19로 대외 수요가 뚜렷하게 감소 중인 가운데 홍콩 국가보안법 통과를 계기로 미국과 갈등이 격화하면서 중국의 대외 환경은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

중국 정부는 경기부양을 위해 대규모 유동성을 공급하고 있다. 인민은행이 지난달 29일 단기 유동성 조절 수단인 7일물 역환매조건부채권을 통해 시중에 푼 자금은 3000억위안(약 51조7000억원)에 달한다.

왕저(王喆) CEBM 수석 경제학자는 “중국 내 경제가 코로나19 이후 회복기에 접어들었고 생산이 수요보다 빠르게 회복하고 있다”며 “다만 차이신PMI 취업지수가 5개월 연속 위축구간을 벗어나지 못한 만큼 일자리 관련 임무가 여전히 막중하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