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 국산화 일등공신 신판수 대표…8월 농촌융복합산업人
by이명철 기자
2019.08.13 11:00:00
국내 최초 작목반 구성·재배…미주 등 수출 확대
여주혼합차·전통주·청국장 등 제품 다양화 추진 중
현지 생산물 수매·체험행사 개최…지역사회 기여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건강식품으로 알려진 여주를 국산화해 다양한 제품을 만들어 해외에 판매하고 지역 생산·유통 기반을 마련한 식품회사의 대표가 우수한 농촌융복합 사례로 뽑혔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달의 농촌융복합산업인으로 경남 함양군 천령식품의 신판수(사진) 대표를 선정했다고 13일 밝혔다.
신 대표는 여주를 특수 가공해 여주혼합차를 개발하고 즙, 엑기스, 환 등 다양한 제품으로 미국·동남아 등 해외 수출 판로를 개척하면서 부가가치 창출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여주는 혈관질환이나 당뇨 치료에 효과적인 건강식품으로 알려지면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작물이다. 천령식품은 여주 작목반을 구성해 국내 최초로 여주를 재배하기 시작해 매출액 상승으로 농가 소득 증대에 기여하고 있다. 최근 3년간(2016~2018년) 연평균 매출액은 약 14억원이고 미주 지역 수출액 약 40만달러(약 4억8000만원), 방문객 5000명 유치도 달성했다.
회사는 여주 품질 관리와 재배 기술을 향상하기 위해 연 8회 정기적으로 지역농가 역량 강화 교육을 진행 중이다. 미국식품안전국(FDA) 식품안전인증과 식품안전관리인증(HACCP)을 획득했으며 자동화 라인의 최신 설비도 설치했다.
농촌진흥청과 함께 다양한 건강식품을 개발하고 임상실험을 진행하는 등 연구 개발을 지속하고 있다. 비타민C 성분이 많지만 쓴맛이 강한 여주를 쉽게 접하기 위해 구수한 향의 여주혼합차를 개발했다. 차 외에 기능성 전통주, 청국장 제조까지 여러 제조특허를 취득했다. 최근에는 화장품 개발도 성공했다.
신 대표는 지역농가가 생산한 여주를 전량 수매·가공해 홈쇼핑, 온라인, 대형매장 등에 판매하고 있다. 체험프로그램 운영과 온라인 판매를 통한 매출이 전체 약 40%를 차지한다. 2015년 미주 지역에 수출을 시작했으며 홍콩·중국 시장 진출도 추진 중이다.
천령식품이 매년 여는 ‘함양여주 농촌문화 체험축제’는 지역사회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 지역 내 농촌 체험 휴양마을인 함양 물레방아 떡마을과 연계해 된장·고추장 만들기, 수확체험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2014년 농식품부가 마을단위 축제로 선정하기도 했다.
김신재 농식품부 농촌산업과장은 “천령식품은 국내 최초로 여주 생산 기반을 마련하고 기능성 검증, 농촌문화축제 개최로 여주의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며 “신(新) 소득 작물의 고부가가치 창출로 2·3차 산업까지 연계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는 우수 경영체를 지속 발굴·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