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나항공, 차입금 503억원 추가 감축
by이소현 기자
2018.10.01 10:30:06
차입금 절대 규모 축소에 따른 상환 부담 대폭 완화
아시아나IDT, 에어부산 등 자회사 기업공개 순풍
3분기 中노선 회복, 유럽 신규 취항 등 매출 성장세
[이데일리 이소현 기자] 아시아나항공(020560)은 지난달 말 차입금이 3조1411억원으로 전월 대비 503억원을 감축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지난해 말과 비교해서 약 1조원의 차입금을 감축한 실적이다.단기차입금 비중은 30%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4분기에는 차입금 상환 등을 위해 11월 중에 2억 달러 규모의 영구채 발행을 준비하고 있다. 10월과 11월 중 총 4200억원 규모의 4년 만기 장기 자산유동화증권 발행과 내년 운용리스 회계변경에 따른 자본확충을 위해서다.
아시아나항공은 이번 자금조달로 올해 4분기뿐만 아니라 내년 상반기까지 만기도래하는 차입금의 상환 및 대환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연말까지 회사목표인 차입금을 2조원대로 낮추는 것까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금호아시아나그룹 전체 차입금 규모도 지난달 말 3조9711억원에서 3조 9180억원으로 531억원을 추가로 줄였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대규모 투자가 올해를 기점으로 이미 완료된 상태이기 때문에 내년부터는 영업활동 유입현금 대부분을 차입금 상환에 활용할 계획”이라며 “매년 5000억원 이상의 차입금을 감축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3분기에도 중국 한한령의 점진적 해소로 중국 노선에서 회복세가 지속되고 있고, 미주와 유럽 등 장거리 노선을 중심으로 여객전반에서 매출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유럽노선의 경우 올해 신규 취항한 베네치아, 바로셀로나 노선의 조기 안정화로 인해 총 7개의 유럽 노선의 평균 예약율이 90% 수준에 달한다. 화물의 경우 타이트한 항공운송 공급기조를 유지하고 있어 수익성 중심으로 견조한 매출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자회사 기업공개(IPO)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 아시아나IDT는 지난달 상장예비심사를 통과해 이달 중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후 11월 중 상장을 마무리할 예정”이라며 “에어부산은 9월에 상장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하였고 연내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아시아나항공의 현재 신용등급은 BBB-이나 항공업계 성수기인 3분기 실적, 차입금 감축 실적, 자회사 IPO 등을 바탕으로 올해 안에 BBB 또는 BBB+로 신용등급 상향을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