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손학규에 "협력하겠다"..孫 "잘 하세요"

by김영환 기자
2016.09.02 14:32:13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일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 민주묘지 민주관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일 “전당대회를 막 마치고 손학규 전 상임고문에게 전화를 걸어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씀드렸다”고 밝혔다. 제3지대론 등의 중심에 있는 손 전 고문을 안고 가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이다.

추 대표는 이날 오전 광주 5·18민주묘역 민주관에서 열린 최고위원회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손 전 고문 영입 등 소통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미 소통해왔다”면서 이같이 답했다.

그는 “전당대회를 막 마치고 손 전 고문에게 전화를 드려 ‘우리 당의 상임고문이고 당을 지도해주셔야 한다. 주목받는 대선주자이시기 때문에 제 협력이 필요하면 적극 협력하겠다’고 했다”며 “손 전 고문이 웃으면서 ‘그렇게 해달라. 잘 하세요’라고 답변을 주셨다”고 전했다.



손 전 고문은 최근 박지원 국민의당 비대위원장과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를 만나면서 국민의당 인사들과 잇딴 회동을 가졌다. 추 대표는 “제가 국민통합을 위해서 어떤 국민적인 힘을 갖고 있는 상징적인 분을 언제라도 만나뵙자고 청할 수 있는 것처럼 안 전 대표와 손 전 고문의 사이도 그럴 수 있다”고 만남의 의미를 축소했다.

더민주는 당내에서 김부겸 의원, 안희정 충남지사 등이 연이어 대선출마를 선언하고 있다. 이에 대해서도 “이것이 8·27전당대회 효과가 아니겠나”라고 자평하며 “당신들이 준비해 온 비전을 가지고 국민들과 접촉하면서 그 포부를 밝혀주는 것은 대환영”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