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감]코스피, 2050선 턱걸이…외국인·기관 '팔자'

by안혜신 기자
2015.06.12 15:20:52

[이데일리 안혜신 기자] 코스피가 하락 마감했다. 전날 기준금리 인하 효과가 뒤늦게 나타나면서 장 초반 상승세를 보이기도 했지만, 오후 들어 외국인이 매도로 돌아서면서 지수를 끌어내렸다.

12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44포인트(0.22%) 내린 2052.17을 기록했다. 장중 2070선을 회복하기도 했던 지수는 오후 들어 상승분을 모두 반납한 채 전날에 이어 2050선을 유지하는데 만족해야 했다.

전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1.50%로 0.25%포인트 인하했지만 6월 동시만기일을 맞아 지수 상승폭이 제한됐다. 이날 뒤늦은 기준금리 인하 효과 기대감과 정부의 추가경정예산안(추경) 편성이 확실시 된다는 전망이 이어지면서 초반 분위기는 좋았다.

하지만 오후 들어 외국인이 매도로 전환하고 기관이 매도 규모를 늘리면서 반전됐다. 여기에 내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둔 경계감 역시 작동하면서 지수에 부담을 줬다.

외국인은 장 막판 매도 규모를 다소 줄이면서 865억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6일 연속 ‘팔자’ 행진이다. 기관은 1405억원을 팔아치웠다. 투신권에서만 583억원의 물량이 쏟아졌다. 개인만이 홀로 2206억원을 사들였다.

프로그램은 차익과 비차익을 합해 총 2480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대다수 업종이 하락했다. 전반적인 투자심리가 악화되면서 기준금리 인하 피해주인 보험(1.89%)은 물론이고 수혜주인 증권도 1.88% 약세를 보였다. 이밖에 금융업(1.72%), 철강및금속(1.53%), 건설업(1.43%), 운수장비(1.37%), 통신업(1.15%) 등도 내렸다.



상승업종은 서비스업(1.81%), 음식료품(1.01%), 전기전자(0.69%) 등이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내렸다. SK하이닉스(000660)가 1.17% 빠졌고, 현대차(005380) 역시 1.45% 하락한 13만6000원을 기록했다. 이밖에 한국전력(015760), 삼성생명(032830), 현대모비스(012330), SK텔레콤(017670), 포스코(005490), 신한지주(055550), LG화학(051910), KB금융(105560), 삼성화재(000810) 등도 약세를 보였다.

헤지펀드 엘리엇 매니지먼트와 치열한 공방을 벌이면서 전날 7.07% 폭락했던 삼성물산(000830)은 이날도 1.87% 하락하면서 6만8400원까지 내려왔다.

반면 삼성전자(005930)는 1.59% 뛰었고, 제일모직(028260), 아모레퍼시픽(090430), 삼성SDS(018260), 네이버(035420), 아모레G(002790), SK C&C(034730), SK이노베이션(096770) 등도 강세를 보였다.

특히 네이버는 매수창구 1~5위까지 도이치, 다이와, 노무라, 모건스탠리, 골드만삭스 등 외국계가 점령하면서 6.18% 급등, 60만1000원으로 60만원을 회복했다.

이날 거래량은 3억8413만2000주, 거래대금은 5조9602억3400만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8개 종목을 포함해 314개 종목이 올랐다. 58개 종목은 보합에 머물렀다. 하한가 종목은 없었고 498개 종목이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