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만 모인다' 광화문 교통통제..16일 지하철 무정차

by김성훈 기자
2014.08.13 14:59:37

광화문 일대 도로 15일 오후 7시~16일 오후 6시 전면통제
지하철 첫차 운행 1시간 당겨지고 미사 전후로 증편
버스 101개 노선 우회운행...지하철 시청역 등 무정차

[이데일리 김성훈 기자] 25년 만에 이뤄지는 프란치스코 교황 방한 및 오는 16일 ‘광화문 시복식’ 행사를 앞두고 15일 저녁부터 일대 도로가 전면 통제된다. 시복식 행사 당일에는 시청·광화문역 등 행사장 주변 지하철역에서 지하철이 무정차 통과한다.

서울시에 따르면 광화문 시복식에 초대된 공식 인원만 17만명이고, 교황을 보기 위해 현장을 찾을 인파까지 고려하면 최대 50만명이 운집할 것으로 예상된다. 시는 이에 따른 교통 혼잡을 막기 위해 △행사장 주변 차량 통제 △대중교통 증편 운행 △임시 주차장 확보 등 특별교통대책을 추진하기로 했다.

시복 미사는 광화문·서울광장 일대 약 1.2㎞ 인근에서 16일 오전 10시부터 진행된다. 교황은 미사 전 약 30분 동안 서울광장에서 광화문까지 카퍼레이드를 할 예정이다.

시는 15일 오후 7시부터 16일 오후 6시까지 광화문 인근 도로를 전면 통제한다. 따라서 도심으로 진입하려는 차량은 통일로·충정로·충무로·돈화문로 등으로 접근한 다음 도보로 이동해야 한다.

4만8000여대의 개인택시 부제는 이날 해제되며, 지하철은 당일 첫차 운행이 1시간 앞당겨지고 시복 미사 전후로 증편 운행된다. 다만, 행사장 인근 지하철역(3호선 경복궁역, 5호선 광화문역, 1·2호선 시청역)은 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정차하지 않고 출입구도 폐쇄된다. 아울러 인근 14개 지하철 역사에 총 280명의 안전요원을 배치, 시민들의 교통 편의를 지원한다.



차량 진입 통제 구간을 오가던 버스 101개 노선도 행사 전날인 15일 오후 7시부터 우회 운행한다. 주차 공간은 지방 방문객을 위해 시내 22개소 총 1690면을 확보하고, 행사장 주변의 불법 주정차는 집중 단속할 방침이다. 확보된 주차 공간은 △학교 운동장 13개소 412면 △공원 주차장 2개소 161면 △도로상 임시 주차허용구간 7개소 1117면 등이다.

장애인 참석자를 고려해 세종로주차장(1164면)은 장애인 차량만 주차가 허용된다. 도로 주차가 허용되는 구간은 여의대로·월드컵로·창경궁로·강동대로·위례성대로 등이다.

시는 시복 미사가 종료되는 오후 12시20분에 맞춰 신자들이 순차적으로 지하철을 타고 전세버스로 이동할 수 있도록 사전에 교구별로 지하철 단체 승차권을 구매해 지하철 역사 게이트를 신속하게 통과할 수 있도록 안내할 예정이다.

한편, 서울시는 이 같은 주변 교통 통제와 버스 노선 우회 정보를 도로 전광 표지판과 SNS 등을 통해 사전에 홍보, 혼잡을 예방할 계획이다.

광화문 일대 주요 교통 통제 계획 (사진=서울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