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보경 기자
2014.02.25 14:18:00
방제작업 완료시까지 15일마다 방제비 정산
7억원 수산물 구매도 약정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GS칼텍스가 우이산호 충돌 기름유출 사고로 피해를 입은 주민들에게 방제비를 현금으로 지급하고, 수산물을 직접 구매하는 등 지원에 나섰다.
GS칼텍스는 사고 발생 이후 지난 14일까지 피해복구 작업에 참여한 주민 약 2만5000여명에게 참가한 날짜를 계산해 25일부터 방제비용 총 20억원을 현금으로 우선 지급하기로 했다. 이후 방제비는 방제작업이 완료될 때까지 15일마다 정산해 지급할 방침이다. 일일 방제비는 주민들과의 협의된 금액이다.
또 이날 여수지방해양항만청에서 총 7억원 규모의 수산물을 구매하기로 했다. GS칼텍스는 사고 여파로 수산물 판매가 줄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여수시 및 남해군, 광양시, 하동군 지역을 대상으로 구매약정을 체결했다. 향후 임직원과 협력사의 참여를 통해 지역 수산물 구매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허진수 GS칼텍스 부회장은 이날 수산물 구매 약정식에 앞서 열린 해양수산부 주최 간담회에 참석해 “무엇보다 피해를 입은 주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방제복구와 함께 피해보상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지난달 31일 전남 여수 낙포동 원유2부두에서 싱가포르 선적 16만4000t급 유조선 우이산호가 GS칼텍스의 송유관 시설을 들이받아 해경 추정 16만4000ℓ의 기름이 바다로 유출됐다. GS칼텍스는 지난 6일 1차 사고수습대책협의회에서 법적 문제를 떠나 방제 비용을 주민들에게 조속히 지급하고, 피해 접수 후 산정을 통해 보상이 합의된 부분에 대해 회사가 우선 지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GS칼텍스 관계자는 “이번 방제비 지급은 유류 유출사고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주민들에게 조금이나마 실질적인 도움이 되기 위한 조치”라며 “피해 주민들이 상처를 털고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앞으로도 관계 기관과 협조해 어민 피해 보상이 적절하고 신속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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