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수업·과학실험으로 배우는 '고종과 제국익문사의 비밀'
by김현식 기자
2024.09.20 14:39:34
[이데일리 김현식 기자] 국가유산청 궁능유적본부 덕수궁관리소(소장 권점수)는 초등학교 4·5학년 어린이를 대상으로 한 융합 교육프로그램 ‘고종과 제국익문사의 비밀’을 운영한다고 20일 밝혔다.
교육은 이달 28일과 10월 5일, 12일, 26일 총 4일에 걸쳐 덕수궁 증명전에서 진행한다. 대한제국기 근대 건축물로 고종 때 편전으로 사용되기도 했던 중명전에서 대한제국의 역사에 대한 학습과 제국익문사의 비밀 보고서 작성 방법을 활용한 과학실험 체험이 이뤄진다. 제국익문사는 1902년 6월 황제 고종의 명으로 설립된 황제 직속 정보기관으로 대한제국의 국권 침탈을 막기 위한 활동을 전개했다.
교육은 1900년대 당시 대한제국이 국제적으로 처한 위기 상황과 이를 극복하기 위한 고종의 노력, 황제 직속 정보기관인 제국익문사에 대한 학습으로 시작된다. 이후 을사늑약과 헤이그 특사라는 주요 사건을 중심으로 구성된 임무(미션) 활동을 수행한 뒤 어린이들이 직접 제국익문사의 요원이 되어 그들의 비밀 보고서 작성 방법인 ‘화학비사법’을 활용한 과학 실험을 통해 황제의 비밀 친서 속 어새(황제의 도장)를 숨기고 찾아보는 순서로 진행된다. ‘화학비사법’은 열이나 화학 용액을 사용해 보이지 않던 글씨를 나타나게 하는 방법을 뜻한다.
신청은 이달 24일 오후 1시부터 궁능유적본부 누리집에서 하면 된다. 회당 24명씩 선착순으로 참여할 수 있으며 참가비는 무료다. 자세한 사항은 덕수궁관리소로 문의하면 된다. 덕수궁관리소는 “이번 교육에 참여하는 학생들이 우리 역사를 보다 쉽고 흥미롭게 이해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하여 미래의 꿈나무인 어린이들에게 문화유산의 진정한 가치와 올바른 역사관을 심어줄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