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영화·염색'에 한국무용을 '토핑'하다

by장병호 기자
2016.11.15 10:46:25

서울시무용단 컬래버레이션 공연 '더 토핑'
배우 한예리·영화 '올드보이' 등과 협업
12월 8~9일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서

서울시무용단이 컬래버레이션 공연 ‘더 토핑’을 선보인다. 사진은 지난해 첫 공연에서 협업한 제갈숙영 서울시무용단 단원(왼쪽)과 현대무용가 최수진(사진=서울시무용단).


[이데일리 장병호 기자] ‘세상의 모든 콜라보’를 주제로 한 서울시무용단의 공연 시리즈 ‘더 토핑’이 올해 다시 찾아온다. 이번에는 배우·영화·염색과의 컬래버레이션을 시도한 창작품 3편을 선보인다.

‘더 토핑’은 ‘얹거나 치다’라는 뜻의 제목처럼 다양한 장르에 한국무용을 얹어 컬래버레이션을 한다는 의도를 담았다. 지난해 첫 공연에서는 스트리트 댄스·발레·애니메이션·연극·국악 등 다른 장르와의 결합을 시도했다.

올해는 서울시무용단원 3명의 안무자가 새로운 결합의 확장을 위해 나선다. 장르 제한 없이 각 안무가가 원하는 그림을 펼친다.



서울시무용단의 스타 무용수 박수정은 ‘지나간 여인에게’로 영화배우 한예리와 협업한다. 한국무용을 전공한 한예리가 갖고 있는 재능을 활용한 연기와 춤 등 다양한 표현을 이끌어낸다. 여인이 태어나 소녀가 되고 엄마가 돼 늙어가는 일생을 몸짓으로 표현한다.

무용수 강환규는 영화 ‘올드보이’에서 영감을 얻은 창작 작품을 선보인다. 출연하는 무용수의 인터뷰 등을 영상과 함께 춤으로 펼친다. 무용수 이진영은 한국무용과 염색의 결합이라는 독특한 시도를 한다.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망각의 강 레테를 소재로 이승과 저승, 기억과 망각 사이에 놓인 사람들의 이야기를 천을 염색하는 과정과 함께 표현한다.

오는 12월 8일과 9일 이틀 동안 서울 종로구 세종로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공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