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정유진 기자
2012.06.11 19:00:27
[이데일리 정유진 기자] 생후 4개월 된 뇌사 영아가 심장과 신장을 기증했다.
서울대병원 장기이식센터는 11일 “다발성 뇌경색(뇌의 혈관이 막히는 질환)과 뇌염(뇌 실질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으로 지난 4월 뇌사상태에 빠진 여아의 부모가 고민 끝에 장기 기증에 동의해 이번 수술이 이뤄졌다”고 밝혔다.
심장은 확장성 심근염(바이러스 감염 등에 의해 심장 근육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을 앓고 있던 11개월 영아에게, 양쪽 신장은 만성 신부전증(당뇨·고혈압 등에 의해 신장 기능이 떨어지는 질환)으로 오랫동안 혈액투석을 받아온 56세 여성에게 이식됐다.
안규리 서울대병원 장기이식센터장은 “장기 기증이란 숭고한 결정을 내린 가족의 뜻을 지키기 위해 이번 수술에 최선을 다했다”며 “앞으로도 생명이 위급한 환자들에게 새 생명을 불어넣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