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in]`김치본드` 규제, 장기채 매력 높인다

by이재헌 기자
2011.05.03 16:22:38

외표채 발행 감소, 중장기 스왑베이시스 축소

마켓in | 이 기사는 05월 03일 15시 52분 프리미엄 Market & Company 정보서비스 `마켓in`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이데일리 이재헌 기자] `김치본드`에 대한 당국의 규제가 외환시장에 미칠 영향을 크지 않을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외표채의 발행이 감소되면서 중장기영역의 스왑베이시스(은행간 금리 차이)가 줄어들 것이라는 예상이다.

박형민 동양종합금융증권 연구원은 3일 보고서를 통해 "김치본드에 대한 당국의 조사는 이미 발행된 김치본드의 규모가 많아 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은 미치치 않을 것"이라며 "외표채 발행감소로 통화스왑(CRS) 금리에 영향을 미치면서 장기물 가치에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3월에 발행이 급증한 만기 5년 이상의 외표채로 인해 중장기 CRS금리가 하락했다"며 "이는 국내기관의 외표채 투자에 따른 CRS 리시브(고정금리를 받고 변동금리를 지급)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다"라고 밝혔다.

그는 "당국 조사로 외표채 발행이 줄면 장기영역의 CRS 리시브 수요가 감소할 가능성이 있어 중장기영역의 스왑베이시스가 축소될 것이다"라고 전망했다. 이에 따라 축소된 베이시스를 회복시키기 위해 장기채권에 매수세가 유입될 가능성이 있다고 예상했다.

한편 이날 한국은행과 금융감독원 등 당국은 국내에 발행되는 외화표시채권인 김치본드를 외환투기세력의 주범으로 지목하고 지난달 26일부터 외환공동검사를 실시해왔다. 당국은 오는 6일까지 예정된 외환공동검사를 이달 중순부터 추가 실시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