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덕여대, 총학 측에 '법적 대응'…퇴거 가처분 신청

by박동현 기자
2024.11.29 15:15:46

총학, 지난 10일 이후 20일째 본관 점거 중
동덕여대 "학사 일정 등 원활한 운영 위해 법적 대응"

[이데일리 박동현 기자] 동덕여대 총학의 본관 점거 시위가 끝날 기미가 보이지 않자 학교 측이 점거를 해산하기 위해 퇴거 가처분을 신청했다. ‘공학 반대’ 시위로 총학이 점거 중인 대학 본관을 정상화하기 위해 법적 대응에 본격적으로 나선 것이다.

21일 서울 성북구 동덕여대 캠퍼스 건물 및 바닥에 남녀공학 반대를 주장하는 문구가 적혀 있다. (사진=연합뉴스)
29일 서울북부지법에 따르면 동덕여대 측은 지난 28일 개인 명의로 가처분 신청서를 법원에 접수했다.



동덕여대 총학과 대학 처장단은 ‘남녀 공학 논의’를 두고 연이은 면담을 진행해 왔다. 양측은 지난 25일 3차 면담까지 진행했으나 ‘본관 점거 해제 후 함께 논의를 이어가자’는 대학 측 입장과 ‘공학 전환 전면 철회 전까지는 점거 해제 않겠다’는 총학 측 입장이 정면으로 부딪치며 진전 없이 결렬됐다.

총학은 이날까지 여전히 본관 점거를 유지하고 있으며, 이에 동덕여대 측은 신입생 입시를 비롯한 여러 학사 일정 등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가처분에 나섰다. 동덕여대 관계자는 “가처분 신청 내용은 퇴거단행 및 업무방해금지”라며 “28일 오후 11시께 온라인으로 접수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