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로음료 열량, 탄산음료의 최대 22%…다이어트용 아냐”

by강신우 기자
2024.08.01 12:00:00

소비자원, 제로음료 14개 제품 시험비교
설탕 최대 600배 단맛의 대체감미료 사용
열량은 일반 음료의 1~22%수준으로 낮아
카페인 적은 제로 콜라는 ‘노브랜드’ 제품

[세종=이데일리 강신우 기자] 한국소비자원이 제로음료 14개 제품의 감미료와 당류 함량 등을 시험비교한 결과 제로음료의 열량은 일반 탄산음료의 최대 22%로 낮았지만 다이어트를 위해 일반음료 대체품으로 섭취하는 것은 권장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자료=소비자원)
이번 시험 대상제품은 △갈배사이다제로 △나랑드사이다제로 △닥터페퍼제로 △맥콜제로 △미에로화이바스파클링제로 △밀키스제로 △스프라이트제로 △웰치스제로그레이프 △칠성사이다제로 △코카콜라제로 △탐스제로오렌지 △펩시제로슈가라임 △환타제로파인애플 등이다.

먼저 열량은 14개 제품 중 13개가 100㎖당 3㎉ 이하였고 ‘미에로화이바 스파클링 제로(현대약품㈜)’ 1개 제품은 100㎖당 9㎉로 나타났다. 현행 식품등의 표시기준에 따르면 식품 100㎖당 열량이 4㎉ 미만일 때 열량 ‘무(無)’ 표시를 할 수 있다.

제로음료 1개의 열량은 2 ~ 32㎉로 일반 가당 탄산음료(1개당 144㎉)와 비교 시 1 ~ 22% 수준으로 적은 편이었다.

또한 제로음료 전 제품이 설탕의 200 ~ 600배 단맛을 가지는 고감미도 감미료인 아세설팜칼륨과 수크랄로스를 사용한 것으로 확인됐다.



아세설팜칼륨은 ‘미에로화이바 스파클링 제로(현대약품㈜)’가 100㎖당 20㎎으로 가장 많았고, ‘밀키스 제로(롯데칠성음료㈜)’와 ‘칠성사이다 제로(롯데칠성음료㈜)’가 7㎎으로 가장 적었다. 수크랄로스는 ‘스프라이트 제로(코카-콜라음료㈜)’와 ‘맥콜 제로(㈜일화)’가 100㎖당 27㎎으로 가장 많았고, ‘미에로화이바 스파클링 제로(현대약품㈜)’와 ‘칠성사이다 제로(롯데칠성음료㈜)’가 14㎎으로 가장 적었다.

감미료는 안전한 사용을 위해 일일섭취허용량(ADI)이 설정돼 있는데, 시험대상 제품 1개의 아세설팜칼륨과 수크랄로스 함량은 성인(체중 60㎏) 기준 ADI 대비 3 ~ 13%로 높지 않은 수준이었다.

당류는 ‘밀키스 제로(롯데칠성음료㈜)’ 제품이 100㎖당 0.4g, 나머지 13개에서는 검출되지 않아 시험대상 전 제품이 ‘제로슈가’ 관련 표시기준에 적합했다. 식품 100㎖당 당류 함량이 0.5g 미만일 때 당류 ‘무’ 표시를 할 수 있다.

제로음료 중에서도 콜라형 제품은 카페인이 함유됐다. 콜라형 제로음료 4개 제품이 100㎖당 3 ~ 13㎎의 카페인을 함유하고 있었다. ‘펩시 제로슈가 라임(롯데칠성음료㈜)’이 100㎖당 13㎎으로 가장 많았고, ‘노브랜드 콜라 제로(㈜이마트)’가 100㎖당 3㎎으로 가장 적었다.

가격은 100㎖당 ‘노브랜드 콜라 제로(㈜이마트)’가 140원으로 가장 저렴했고, ‘미에로화이바 스파클링 제로’가 630원으로 가장 비쌌다. 같은 유형 제품 간에는 콜라형 제품인 ‘코카콜라 제로(코카-콜라음료㈜)’와 ‘펩시 제로슈가 라임(롯데칠성음료㈜)’이 560원으로 ‘노브랜드 콜라 제로(㈜이마트)’에 비해 4배가량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