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공사, 이끼와 바람 활용한 ‘미세먼지 저감’ 기술 개발
by박민 기자
2020.07.01 11:36:45
‘스마트 이끼타워’ 특허 출원
“미세먼지 흡착률↑공기정화 효율”
[이데일리 박민 기자] 서울주택도시공사(SH공사)가 오염물질을 흡수할 수 있는 식물의 특성과 스마트 기술을 결합해 미세먼지를 줄이는 솔루션을 개발했다.
SH공사는 시민 체감형 스마트 시티 구축의 일환으로 도시내 미세먼지 저감 솔루션인 ‘SH 스마트 이끼타워’를 개발해 지난달 19일 특허출원했다고 1일 밝혔다. 이는 식물 이끼와 바람을 활용하고, IoT기술을 접목한 클라우드 기반 솔루션이다.
약 2m 높이의 원형형태로 제작된 ‘SH 스마트 이끼타워’는 이끼와 바람을 이용해 주변 약 50m 내의 미세먼지 흡착률을 높여 공기정화 효율을 증진시키도록 고안됐다. 원형 안쪽 상부에 환기팬을 설치해 효과를 더욱 극대화했다.
SH공사 관계자는 “이끼는 주변환경을 냉각시키면서 공기 중 질소산화물·오존 및 입자상 물질을 정화하는 탁월하다고 알려져있어 스마트 이끼타워의 효과가 더욱 기대된다”고 말했다.
자동관수시스템을 통해 이끼에 필요한 수분을 공급하며, 실시간 기후정보 등과 연계해 관수가 작동하도록 연계했다. 이외에도 스마트 미세먼지 저감 이끼타워 시스템의 실시간 정보가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관리되며, 스마트시티 운영센터와 스마트폰 앱으로도 원격자동제어가 가능하도록 설계됐다.
SH공사는 이번 SH 스마트 이끼타워 이외에도 깨끗한 공기의 도시건설을 위해 그린 인프라를 접목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지난 2018년 5월에 전국 개발공사 최초로 미세먼지저감 종합대책을 수립해 공사장에서 발생되는 비산먼지 발생 억제 및 주변지역 피해 차단에도 나선 상태다.
또 임대주택 친환경 보일러 교체 확대, 임대단지 입체녹화 사업, 쿨링포그 등의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단지 내의 미세먼지를 주민이 스스로 저감할 수 있도록 녹화기술 활용법을 담은 ‘미세먼지 없는 우리동네’ 핸드북도 직접 제작해 배포할 계획이다.
김세용 SH공사 사장은 “SH스마트시티는 단순히 기존의 기술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실제 서울시민이 직접 체감하고 서비스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향후 그린-뉴딜 스마트 인프라 구축에 역량을 보다 집중해 다양한 시민체감형 서비스 제공을 통한 도시문제 해결에 SH가 선도적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