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피용익 기자
2016.09.01 12:16:32
8월 수출 401억달러로 전년비 2.6% 증가
반도체 등 주력품목 올해 최대 수출실적
[세종=이데일리 피용익 박종오 기자] 수출이 20개월 만에 반등했다. 2015년 1월부터 이어진 ‘마이너스’ 행진에 마침표를 찍은 것이다. 자동차 업계의 파업 등 악재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등 주요 품목이 올 들어 최대 수출 실적을 달성한 영향이 컸다.
그러나 수출 증가세가 계속 이어질지는 의문이다. 미국의 금리 인상과 이에 따른 환율·유가의 불확실성이 가장 큰 변수다. 현대자동차(005380)의 파업 지속 가능성과 한진해운(117930)의 법정관리 돌입도 수출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8월 수출액이 401억달러로 전년동월보다 2.6% 늘어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1일 밝혔다. 수출이 증가한 것은 2014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에 비해 조업일수가 2일 늘어난 가운데 반도체·컴퓨터·선박·석유화학·섬유 등의 수출 물량이 증가했다. 품목별로 선박 89.9%, 컴퓨터 23.4%, 철강 5.4%, 석유화학 4.1%, 자동차부품 3.2%, 반도체 2.5%, 섬유 2.3%, 일반기계 1.5%를 기록했다.
5대 유망소비재 중 화장품·의약품·생활유아용품·농수산식품은 증가세를 지속했고 패션·의류는 증가로 전환됐다.
지역별로는 베트남 수출이 22.8% 증가한 가운데 일본·동남아국가연합(ASEAN)·독립국가연합(CIS)·인도 수출이 증가세로 전환했다. 중국·미국·중동 수출은 감소율이 축소됐다. 특히 대중국 수출은 2015년 9월 이후 낮은 감소율(-5.3%)을 보였다.
수입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1% 늘어난 348억달러로 집계됐다. 2014년 9월 이후 23개월 만에 전년동월 대비 증가로 전환됐다. 이에 따라 월간 무역수지 흑자는 53억달러를 기록했다. 2012년 2월 이후 55개월째 흑자행진이다.
산업부는 “이달은 주요업체 하계휴가에 따른 계절적 비수기임에도 반도체·평판 디스플레이(DP)·석유화학이 올해 중 최대 수출실적을 기록하고 13개 주력품목 중 8개 품목에서 수출이 증가하는 등 우리 수출품목이 전반적으로 세계시장에서 선전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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