흰고래 미갈루 포착, 1991년 이후 50번밖에 없는 광경

by정재호 기자
2013.09.25 18:31:14

[이데일리 e뉴스 정재호 기자] 신비하고 희귀한 흰고래 미갈루 포착에 세계인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호주의 한 여성 아마추어 작가가 호주 퀸즐랜드 복부 인근 해안에서 희귀하기로 소문난 흰혹등고래의 수면 위로 뛰어오르는 광경을 카메라에 생생하게 담았다고 미국 매체인 ‘스미스소니언닷컴’이 전했다.

흰혹등고래는 일명 ‘미갈루’로 불리는 희귀종이다. 미갈루는 호주 원주민 언어로 ‘하얀 친구’를 뜻한다.

신비하고 희귀한 흰고래 미갈루 포착이 세계적인 화제를 모으고 있다. [사진 해당기사 무관]
보다 자세히는 일종의 돌연변이성인 알비노 고래로 분류할 수 있다.



알비노란 ‘백색증’이다. 피부와 모발, 눈 등에 색소가 생기지 않는 백화현상에 의한 개체로 동물 전반에서 볼 수 있다. 유전성 질환으로 몸에서 색소를 합성하는 효소에 문제가 생겨 신체 전반이 백화되는 현상의 돌연변이다.

대개의 혹등고래가 검거나 흑회색인데 반해 미갈루는 유전질환에 의해 정말 특이하게도 몸 전체가 완전히 하얀색을 띠게 되는 것이다.

대부분의 알비노는 생김새가 일반개체와 현저히 달라 심지어 부모에게도 버림받는 등 야생에서 살아남기가 매우 힘든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알비노 고래 역시 새끼를 포함해 전 세계에 단 두 마리뿐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역사적으로 흰고래 미갈루 포착은 지난 1991년 최초 이뤄진 뒤 종종 사람들의 눈에 띄었다.

올여름 오스트레일리아의 북동해안을 따라 발달한 세계 최대의 산호초 지역인 그레이트베리어리프 근처에서 몇 차례 등장한 걸 포함해 총 50차례 정도 흰고래 미갈루 포착이 이뤄졌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