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서영지 기자
2011.07.27 17:48:28
정도현 CFO 부사장 "3Q는 2Q보다 실적 악화"
"가전·에어컨 사업 계절적 영향"
"3Q 휴대폰 사업도 크게 개선되기 어려워"
[이데일리 서영지 기자] LG전자(066570)가 부정적인 3분기 전망을 내놨다. 2분기에 비해 실적이 악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것.
정도현 LG전자 CFO(최고재무책임자) 부사장은 27일 LG전자 실적발표회에서 "3분기는 2분기보다 다소 실적이 악화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가전과 에어컨 사업 모두 계절적 영향으로 2분기보다 상황이 좋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가전 사업은 9월 말이나 돼야 재료비 절감 노력이 가격에 반영될 것으로 내다봤다. 9월 말부터는 수익성이 회복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에어컨도 계절적 영향을 많이 받는 사업이라 3분기에 매출이 줄어들 것이라는 설명. 특히 에어컨 사업은 수익성 악화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여전히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휴대폰 사업 역시 3분기 매출이 줄어들 것으로 전망됐다. LG전자는 연구개발(R&D) 비용을 지속적으로 투자하고 있으며, 연구개발 인력도 상당히 늘어났지만 여전히 경쟁사보다 소프트웨어 측면에서 뒤처지고 있는 상태.
스마트폰을 대표할 전략폰이 없다는 점도 LG전자 휴대폰 사업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 이러한 지적에 대해 LG전자 관계자는 "전략 모델이 없다는 점에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다"면서도 "지난해보다 올해 LG 스마트폰이 달라지고 있으니 하반기에는 전략폰이 탄생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이날 하반기 휴대폰 사업 개선 방향을 뚜렷하게 제시하지 못했다. 다만 하반기에 프리미엄부터 보급형까지 휴대폰 라인업을 확대한다는 계획을 내놨다.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휴대폰도 과련 계열사들과 함께 고민 중이라는 설명이다.
또 3분기에는 상당 부분의 매출이 스마트폰에서 나올 것으로 예상하면서 ASP(평균판매단가)도 2분기 약 120달러보다 좋아질 것으로 기대하는 모습이다.
정 부사장은 "휴대폰도 사실 3분기에는 (비수기라는) 계절적 영향이 조금 있다"며 "수익성 위주로 물량을 생산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3D 기술 논란으로 관심을 끌었던 3D TV는 판매대수를 밝히지 않았다. 다만 "시장에서 3D TV 판매가 늘어가는 속도보다 LG전자의 3D TV 판매 속도가 더 빠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