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상승..실적+지표 호조

by하정민 기자
2007.01.11 23:55:36

[뉴욕=이데일리 하정민특파원] 11일 오전 뉴욕 주식시장이 상승세다.

경제지표와 실적 호조가 투자 심리를 고무시키고 있다. 미국의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5개월 최저로 하락해 노동시장의 호조를 입증했다. 전일 장 마감 후 4분기 실적을 발표한 생명과학업체 지넨텍도 우수한 성적표를 내놨다.

그러나 불안감도 있다.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이 금융시장의 예상을 뛰어넘는 금리인상을 단행,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의 통화정책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애플은 `아이폰` 명칭과 관련해 시스코로부터 상표권 침해 소송을 당해 주가가 하락세다.

현지시간 오전 9시53분 현재 다우 지수는 1만2481.17로 전일대비 39.01포인트(0.31%) 올랐고, 나스닥 지수는 2472.48로 13.15포인트(0.53%) 상승했다.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2월물 가격은 전일대비 47센트(0.87%) 낮은 53.55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시스코, 애플에 상표권 소송 제기.."아이폰 쓰지마"

미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시스코는 애플의 `아이폰` 명칭이 자사의 상표권을 침해했다며 캘리포니아 북부 지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했다.

시스코는 지난 2000년 인포기어로부터 `아이폰` 상표권을 인수, 6년간 보유했다. 지난해 12월에는 무선 사업부인 링크시스의 무선 전화기 상품을 출시하면서 `아이폰` 브랜드를 사용한 바 있다. 그러나 애플이 같은 상표로 제품을 내놓자 상표사용 금지 가처분 소송을 제기한 것.



그러나 애플 측은 이에 반발하고 있다. 시스코는 `아이폰`이란 브랜드를 무선 전화기 이름으로 사용하고 있으나, 애플은 이를 휴대폰에 적용했기 때문에 상표권 침해가 아니라는 이유다.

시스코(CSCO) 주가는 0.31% 올랐다. 그러나 애플(AAPL)은 1.36% 떨어졌다.

전일 장 마감 후 4분기 실적을 발표한 생명과학업체 지넨텍(DNA)도 관심이다.

지넨텍은 특별 항목을 제외한 4분기 주당 순이익이 61센트로 월가 전문가 예상치 56센트를 상회했다고 밝혔다. 주가는 2.77% 올랐다.

◆항공업계 또 M&A..에어트랜, 미드웨스트에 인수가 상향

미국 항공업계의 인수합병 열기도 뜨겁다. US 에어웨이가 델타 인수를 시도하고 있는 가운데 저가항공사 에어트랜은 미드웨스트의 인수 가격을 상향했다.

에어트랜(AAI)은 이날 미드웨스트(MEH)에 대한 현금 인수 가격을 기존 주당 11.25달러에서 13.25달러로 높인다고 밝혔다. 이로 인해 전체 합병 규모도 2억9000만달러에서 3억4500만달러로 높아졌다.

그러나 미드웨스트는 여전히 에어트랜의 인수 가격이 자사의 가치를 과소평가했다며 거절의 뜻을 밝혔다.

에어트랜과 미드웨스트는 각각 1.07%, 3.1%씩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