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매춘' 발언 경희대 교수…명예훼손 혐의로 송치
by이영민 기자
2024.02.06 11:33:57
[이데일리 이영민 기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가 자발적으로 매춘을 했다는 취지로 발언한 경희대 교수가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6일 최정식 경희대 철학과 교수를 서울북부지검에 명예훼손 혐의로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피해자가 직접 처벌 의사를 밝혔고 강의 녹취록 등 증거목록을 살펴본 결과 혐의점이 인정된다고 판단했다”고 송치 이유를 설명했다.
최 교수는 지난해 3월 대학 강의에서 일본군 위안부에 대해 “일본군 따라가서 매춘 행위를 한 사람들”, “끌려간 게 아니라 자발적으로 갔다”고 발언했다. 뒤이어 ‘위안부’ 피해자들이 거짓 증언을 한다는 것이냐는 학생의 질문에는 “거짓이다”며 “끌려간 게 아니다. 거기 가면 돈 많이 벌고 좋다 해서 자발적으로 간 사람들”이라고 답했다.
이에 대해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지난해 최 교수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했다. 경희대 철학과 동문회는 세 차례에 걸쳐 최 교수의 발언을 규탄하고 징계를 요구하는 성명서를 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