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도비, ‘파이어플라이’에 감탄할 시간에 주식을 살까 (영상)
by유재희 기자
2023.08.01 14:54:45
모건스탠리, ‘비중유지’→‘비중확대’·목표가 510→660달러
월가 최고 목표가 제시...“앞으로 20% 더 오른다”
생성형 AI 기능으로 강력한 제품 혁신 기대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포토샵으로 유명한 소프트웨어 기업 어도비(ADBE)에 대해 월가 최고 목표가가 등장했다. 올들어 60% 넘게 급등했지만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분석이다. 생성형 인공지능(AI)으로 강력한 제품 혁신 및 이에 따른 수익 증가가 기대된다는 이유에서다.
31일(현지시간) 미국의 경제전문매체 CNBC와 배런스, 블룸버그 등에 따르면 모건스탠리의 키스 와이스 애널리스트는 이날 어도비에 대한 투자의견을 ‘비중유지’에서 ‘비중확대’로 상향 조정하고 목표주가 역시 종전 510달러에서 660달러로 29% 상향 조정했다. 이는 월가 최고 목표가다.
이날 어도비 주가는 이 보고서 영향 등으로 전일대비 3.3% 오른 546.17달러에 마감했다. 키스 와이스의 분석대로라면 앞으로 20% 넘게 더 오를 수 있다는 얘기다.
어도비는 1982년 설립된 미국의 대표적인 소프트웨어 기업으로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 다큐먼트 클라우드, 익스피어리언스 클라우드 등 크게 3가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크리에이티브 클라우드 서비스는 사진, 동영상, 이미지, 그래픽 디자인 등 미디어 관련 작업 지원 서비스로 포토샵, 일러스트레이터, 라이트룸, 이펙트, 프리미어 프로 등의 제품이 있다. 다큐먼트 클라우드는 문서작업 및 변환을 지원하는 서비스로 문서를 생성하고 편집, 공유, 스캔 및 서명 등이 가능해 협업툴로도 많이 사용된다. 익스피어리언스 클라우드는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서비스로 디지털화된 고객관리와 데이터 분석, 마케팅 등을 지원하는 소프트웨어다.
특히 어도비는 올해 초 이미지 생성 AI인 ‘파이어 플라이’를 출시, 베타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AI 기능을 활용한 소프트웨어를 선보이고 있다. 하반기 중 기업용 제품을 출시할 계획인데 이는 상용화를 본격화한다는 의미다. 오는 8일 2분기 실적발표에서 관련 내용을 공개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키스 와이스 애널리스트는 “어도비가 제품 라인 전반에 AI 기능을 적용하면서 상당한 이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라며 “생성 AI를 통한 강력한 제품 혁신에 대한 확신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수익화 로드맵에 대한 명확성이 강화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5회계연도 말까지 생성AI를 통해 19억9000만달러의 추가 수익을 창출할 수 있을 것이란 판단이다.
그는 특히 “생성 AI 기능은 신제품 도입 및 주력 제품의 개선, 기업들의 익스피어리언스 채택 증가로 이어질 것”이라며 “프로패셔널한 고객 기반 내 지배적 입지를 더욱 견고히 하고 고객 확장의 잠재력 강화 등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키스 와이스는 이러한 잠재력을 반영해 어도비의 2022~2025회계연도 주당순이익(EPS) 연평균 성장률을 종전 14%에서 17%로 상향 조정했다. 목표가 상향의 배경이다.
한편 월가에서 어도비에 대해 투자의견을 제시한 애널리스트는 총 37명으로 이중 21명(57%)이 매수(비중확대 및 시장수익률 상회 등 포함)의견을 유지하고 있다. 평균 목표주가는 556.6달러로 이날 종가보다 2%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