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공동체, 204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 제로 선언
by김현아 기자
2022.04.28 11:28:32
‘Active Green Initiative’ 선언..138개 계열사도 동참
카톡내 개인 동참 서비스도 추진
SBTi 가입추진..국내 인터넷 기업 최초, SKT는 신청
[이데일리 김현아 기자]카카오(035720)를 비롯한 138개 카카오 계열사(‘22년 1월 31일 기준)들이 204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 제로(Carbon-zero)를 목표로 넷 제로(Net-ZERO)를 추진한다.
카카오(대표이사 남궁훈)는 기후위기 대응 원칙을 수립하고, 환경 문제 해결 의지를 담은 ‘Active Green initiative’를 28일 발표했다. 자사의 탄소배출량을 감축하는 차원의 대응을 넘어, 전 국민이 사용하는 카카오의 다양한 서비스를 통해 사회의 지속가능성에 기여하겠다는 목표다.
카카오는 최근 이사회 내 ESG 위원회를 통해 넷 제로를 골자로 한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카카오의 원칙을 승인받았다.
카카오의 넷 제로는 오는 2040년까지 이산화탄소를 비롯해 지구 온난화를 유발하는 6대 온실가스의 배출량과 카카오의 기술, 서비스, 정책을 통해 흡수하는 배출량을 동일하게 만들어 순 배출량을 0이 되게 한다는 의미다.
이와 함께 ▲카카오 안에서 : 카카오 내부의 탄소배출 감축 노력 ▲카카오를 통해 : 카카오의 파트너/이용자들이 카카오 서비스를 이용하면서 친환경에 기여 ▲카카오와 함께 : 다양한 이해관계자와 협력을 통해 친환경을 실천한다는 ‘Active Green initiative’ 의 3원칙을 수립했다.
카카오는 넷 제로 관련 활동 현황과 관련 정보를 ‘Kakao Carbon Index(카카오 탄소 지수)’를 통해 공개하고, 투명하고 체계적으로 검증할 계획이다.
‘카카오 탄소 지수’는 카카오공동체의 환경 기여 활동을 탄소감축량으로 환산한 데이터다.
이를테면, 카카오페이의 경우 전자문서 서비스를 출시한 2016년 2월 이후 지난 2021년 말까지 1억 2600만 건의 청구서 및 전자문서를 대체했는데, 이를 탄소감축량으로 환산하면 37만 8000킬로그램(kg)이다.
카카오모빌리티의 경우 택시 배회영업을 줄인 데 따른 탄소감축과 택시를 전기차로 전환하는데서 오는 감축효과 등도 탄소감축량이라는 단일한 단위로 측정돼 인덱스에 포함된다.
최근 강원도와 경북 울진 산불피해 지역에 같이가치 모금활동으로 약 6만 5천 그루의 나무를 식수하는 것도 한 그루당 탄소감축량을 계산해 인덱스에 반영되는 등 카카오공동체의 환경 기여 활동들이 전체적으로 측정된다.
이용자가 기후 변화 대응에 쉽게 공감하고, 다양한 친환경 활동에 동참할 수 있는 방법도 고려 중이다.
이를테면 카카오 탄소 지수 기반의 탄소발자국 계산기 같은 것이다. 회사는 카카오톡으로 문서를 공유할때 데이터를 줄이는 방법을 쓰면 절감한 탄소량을 개인이 확인할 수 있게 하거나, 친환경 행동 실천 인증에 대한 개인에게 리워드를 지급하는 일 등을 검토 중이다.
카카오는 자사의 기후위기 대응 활동이 글로벌 수준에 부합하도록 환경 관련 글로벌 기구와의 소통도 적극 추진키로 했다. 글로벌 환경 이니셔티브인 ‘RE100(Renewable Energy 100%)’과 ‘SBTi(Science Based Targets initiative)’에 가입을 추진 중인 것. RE100에는 네이버 관계사 라인이 가입을 추진중이나, SBTi에 가입 신청은 국내 인터넷 기업 중에서는 최초다. 다만, SK텔레콤은 SBTi 가입을 신청한 상황이다.
RE100은 글로벌 비영리단체인 ‘기후 그룹’과 글로벌 환경경영 인증기관인 ‘탄소정보공개 프로젝트’가 2050년까지 기업 사용 전력량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충당하는 것을 목표로 하는 캠페인이다. SBTi는 파리기후협약 이행을 위해 기업의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과학적으로 설정하고검증하는 글로벌 이니셔티브다.
홍은택 카카오 ESG 총괄은 “‘Active Green initiative’ 선언을 계기로, 카카오의 이용자, 파트너를 비롯해 우리 사회 구성원 모두가 친환경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들을 적극 모색할 계획”이라며 “ESG 경영의 일환으로 기후 변화 대응을 위해 지속적으로 공동체와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