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지혜 기자
2021.07.29 12:26:33
윤석열 전 총장 "文 헌법적 가치 훼손" 발언에 분개
"헌법적 가치인 개인의 자유 말하려 벽화 제작"
"김두한 본거지 우미관 자리에 벽화 상징적 의미"
"표현의 자유" Vs "명백한 명예훼손" 엇갈려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인 김건희 씨를 연상케 하는 ‘쥴리의 남자들’ 벽화의 장본인인 서울 종로구 ‘홍길동중고서점’ 여모 대표는 지인을 통해 “정치적 이유는 아니다”라고 밝혔다.
여 대표와 평소 친분이 있는 지승룡 민들레영토 대표는 29일 이데일리와 통화에서 이같이 말했다.
지 대표는 여 대표가 벽화를 게재한 이유에 대해 “윤 전 총장이 (문재인 정부가) 헌법적 가치를 훼손돼서 (대선에) 출마했다는 말을 듣고 한 시민으로서 분노했고, 헌법적 가치인 개인의 자유를 말하려고 한 것”이라고 전했다. “민주 시민으로서 한 일이기 때문에 어떤 손실도 각오하겠다”는 입장이다.
해당 벽화는 보름 전 그려졌으며, 여 대표가 그래피티 아티스트에게 벽화 내용을 의뢰해 2주간에 걸쳐 완성된 것으로 전해졌다.
‘쥴리의 남자들’ 벽화가 알려진 뒤 서점에 스피커가 달린 차를 세워놓고 방송을 하는 등 일부 보수 유튜버들의 항의가 이어지고 있다.
이에 대해 지 대표는 “어제 여 대표랑 통화하니까 책을 사고 카운터에 10원짜리 동전을 뿌리자는 사람도 있었다”고 말했다. 여 대표가 운영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유튜브 채널에는 벽화 앞을 점거하고 있는 유튜버의 모습이 영상으로 올라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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