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지현 기자
2016.02.04 12:00:00
실제 결혼시기는 늦어..서울 미혼남녀 초혼 연령은 남성 32.8세·여성 30.7세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미혼남녀가 생각하는 결혼적령기는 평균 30.2세로 나타났다.
여성가족부가 4일 공개한 ‘2015 가족실태조사’ 결과에 따르면 결혼을 하지 않은 이들이 생각하는 적정결혼연령은 평균 30.2세였다. 2010년 30.6세보다 0.4세 줄었다.
미혼 남성이 생각하는 결혼 적령기는 31.5세로 집계됐다. 미혼 남성 10명 중 7명이 결혼적령기로 ‘30세 이상~35세 미만’을 꼽으며 5년 전 조사결과(31.4세)와 크게 달라지지 않은 것이다.
미혼 여성이 생각하는 결혼 적령기는 29세로 5년 전(29.5세)보다 0.5세 줄었다. ‘25세 이상~30세 미만’이라는 응답이 54.3%나 됐고 ‘30세 이상~35세 미만’이라는 응답도 40.7%로 높게 나타나 전체 평균 연령을 낮춘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미혼자들의 생각하는 결혼적령기와 실제 결혼 시기는 차이가 있었다. 서울시가 지난해 발간한 ‘통계로 본 서울 혼인·이혼 및 가치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시민의 평균 초혼 연령은 남성 32.8세, 여성 30.7세로 집계됐다. 이를 비교하면 남성은 1.3년, 여성은 1.7년 정도 생각했던 결혼 시기가 늦어지고 있는 셈이다.
이는 취업이 하늘의 별 따기만큼 어려워지면서 생각했던 결혼을 엄두도 못 내는 청년들이 늘며 나타나는 현상으로 풀이된다. 여가부 관계자도 “미혼 청년들 이상과 실제의 괴리가 발생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가족실태조사는 5년마다 실시하는 국가통계조사다. 2005년 첫 조사를 실시한 이후 이번이 3번째 결과발표다. 이번 조사는 지난해 3월 17일부터 30일까지 전국 5018가구를 대상으로 조사가 이뤄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