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바이두, '구글 따라하기' 어디까지..무인자동차 개발

by김유성 기자
2014.07.29 15:34:17

[이데일리 김유성 기자] 중국 최대 검색엔진 바이두가 구글이 먼저 진출한 ‘스마트카’ 사업에 뛰어든다.

이에 대해 관련업계는 바이두가 세계 최대 검색엔진이자 종합 정보기술(IT)기업인 미국 구글 ‘따라하기’에 나섰다는 분석을 내놨다.

바이두 역시 단순 검색 엔진 사업에 만족하지 않고 종합 IT 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 바이두는 웹브라우저 분야로 사업을 확장했고 스트리트뷰 지도 서비스 제공에 이어 구글 글라스를 본딴 ‘바이두 아이(eye)’도 개발하는 등 ‘구글 따라하기’를 이어가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바이두는 실험중인 자동차가 운전자가 없는 완전 무인 자동차가 아닌 자동화 기능을 높인 형태라고 밝혔다.

바이두는 무인 자동차 시제품이 센서와 카메라를 장착한 스트리트뷰 정보수집 차량의 하나이며 이미 베이징에 있는 회사에서 주행했다고 밝혔다.



바이두는 자체 지도 서비스를 활용하고 중국 내 도로여행 데이터를 수집하기 위한 연구개발 계획의 하나로 올초 무인 자동차 개발에 나섰다.

구글의 최대 혁신제품으로 평가되는 무인 자동차 시제품은 핸들과 페달이 없는 완전 무인 자동자 형태다.

카이위 바이두 연구 부주임은 개발 중인 무인 자동차를 ‘말(horse)’에 비유하며 운전자가 직접 운전하기를 원하지 않으면 스스로 알아서 주행한다고 말했다. 카이위 부주임은 기술관련 블로그 ‘더 넥스트 웹’에서 “개발중인 무인 자동차는 위치 정보와 도로 상황 정보를 사용하는 지능이 있는 조수”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중국 인터넷 전문가 신하이광은 “바이두가 확보하고 있는 데이터가 무인 자동차 성공의 관건”이라며 “무인 운전은 쌍방향 데이터 의존도가 높고 방대한 데이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난폭 운전이 일상화된 중국 도로에서 무인 자동차가 적합한지 의문스럽다며 “중국은 도로 상황이 무질서해 무인 자동차 활용이 쉽지 않다”고 꼬집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