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경계영 기자
2013.10.08 15:41:46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최근 3년 동안 가장 많은 민원이 제기된 증권사는 동양증권(003470)으로 나타났다. 민원이 끊임없이 제기됐지만 이를 적극적으로 감시·감독하지 않았다는 비판이 나온다.
8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김기준 의원(민주당)에게 제출한 국정감사 자료에 따르면 동양증권에서 2010~2012년 발생한 민원은 589건(전체 13.98%)으로 증권사 가운데 가장 많이 제기됐다.
연도별 민원발생 건수는 2010년 157건, 2011년 238건, 2012년 194건으로 매년마다 최다 민원 발생 증권사에 뽑혔다.
동양증권은 2011년 5월부터 2013년 6월까지 금감원에서 불완전판매로 제재받은 건수가 4건으로 집계됐다. 각 5건의 제재기록이 있는 HMC투자증권과 한화투자증권에 이어 세 번째로 기관제재를 많이 받았다.
이와 함께 김기준 의원은 금감원이 증권사의 회사채나 기업어음(CP) 판매에 대한 관리감독에도 소홀했다고 주장했다.
증권사가 투자부적격(투기)등급의 회사채나 CP를 고객에게 판매하는 문제가 불거지는 상황에서 실시된 ‘미스터리쇼핑’에서 회사채, CP 판매 부분은 제외됐다. 미스터리쇼핑은 금융당국 관계자가 고객으로 가장해 금융사 창구를 찾아가 상품판매가 제대로 이뤄지는지 파악하는 제도로 대상은 펀드, 변액보험, 주가연계증권(ELS)에 한정돼있었다.
김기준 의원은 “문제가 제기되던 상품에 대해 판매상황 현장 점검조차 하지 않았다”며 “이번 동양 사태는 동양증권의 불완전판매뿐 아니라 금융당국의 ‘불완전감독’의 죄 역시 가볍지 않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