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C제일銀 "올해 성장률 4.0%로 둔화..부동산은 회복"

by이준기 기자
2011.01.25 16:26:48

"원화강세 지속·수출둔화..美 경제성장도 미미"

[이데일리 이준기 기자] SC제일은행은 올해 경제성장률이 지난해 6.1%보다 낮은 4.0%를 기록할 것이라고 25일 전망했다.

오석태 SC제일은행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서울 공평동 SC제일은행 본점에서 열린 `2011년 글로벌 경제전망 세미나`에서 "올해 원화 강세는 지속될 것"이라며 "수출은 세계 재고 조정의 마무리와 선진국의 상대적인 경기 부진으로 둔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부동산 시장 전망에 대해선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며 "이는 경제 성장세, 신용 증가세를 지지하고 금리 상승(정책 및 시장 금리)을 가져올 것"이라고 관측했다.



스탠다드차타드의 존 캘벌리 거시경제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올해 미국의 경제 전망에 대해 "정부의 경기 부양 정책 실시에도 불구하고 부동산 경기 침체와 가계, 은행의 디레버리징(부채 축소)으로 회복에는 여전히 어려움이 따를 것"이라며 "이에 따라 올해 경제 성장도 미미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러면서도 "미국은 점진적인 조정을 거쳐 내년부터 2015년 사이에 탄탄한 성장을 기록해 실업률이 하락할 것"이라고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그는 유럽 경제 전망에 대해선 "당국의 뒤늦은 사후 조치로 인해 유로 지역의 신용 위기가 포르투갈, 스페인에 이어 벨기에와 이탈리아까지 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존 캘벌리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세계 경제는 중국과 인도 등 이머징 국가들의 강력한 성장의 한 가운데에 있다"며 "이들 국가가 급속도로 발전하고 도시화됨에 따라 최소한 향후 20여년 동안 이 같은 현상은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