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수미 기자
2010.02.18 19:03:16
[이데일리TV 김수미 기자] 19세에 요절한 고대 이집트의 왕 투탕카멘. 그의 사인을 둘러싸고 논란이 많았는데요. 다국적 연구팀이 2년간의 연구 끝에 투탕카멘이 말라리아와 다리 골절 등 여러 가지 합병증으로 숨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투탕카멘 뿐만 아니라 18대 왕조인 그의 가계를 둘러싼 궁금증도 대부분 풀렸습니다.
고대 이집트의 소년 파라오 투탕카멘은 말라리아 합병증으로 숨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집트와 독일 등 다국적 학자들로 구성된 연구팀은 최근 투탕카멘 미라에 대한 유전자 검사와 컴퓨터 단층 촬영 등을 통해 약 2년 동안 연구를 진행한 결과, 투탕카멘의 사인을 밝혀냈다고 발표했습니다.
연구팀에 따르면, 투탕카멘은 다리 골절상을 입은 상태에서 말라리아에 걸려 어린 나이에 숨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 밖에 입천장이 갈라져 말을 못하는 구개 파열과 발이 안쪽으로 휘는 병도 함께 앓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고대 이집트의 소년 파라오 투탕카멘은 19살에 요절하기까지 9년간 이집트를 통치했습니다.
지난 1922년 왕가의 계곡에서 무덤이 발견됐을 당시, 황금 마스크를 쓴 미라와 함께 수많은 부장품이 함께 발굴돼 유명해졌습니다.
그동안 학계에서는 투탕카멘의 사인을 둘러싸고 이륜 전차에서 떨어졌다는 사고설을 비롯해 독살설 등 여러 가지 가설이 제기돼 왔습니다.
하지만 이번 연구로 소년 파라오 투탕카멘의 죽음을 둘러싼 미스터리가 풀리게 됐습니다.
한편 이번 연구팀은 투탕카멘을 포함한 18대 왕조의 미라 10여구에 대해서도 유전자 검사를 실시해 아버지 아케나톤 등 가계를 둘러싼 궁금증에도 세부적인 답을 내놨습니다.
이 같은 연구 결과는 카이로에서 열리는 기자회견에서 연구팀이 직접 발표한 뒤, 미국 의학협회 학술지에 게재될 예정입니다.
이데일리 이미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