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역당국 "거리두기 해제, 완전한 일상 분위기 강해질까 우려"

by박경훈 기자
2022.04.18 12:18:59

"코로나19 유행 위험 끝났다거나, 종식 의미 아냐"
"아프면 쉴 수 있는 사회 분위기 조성 중요"
거리두기 해제, 확산세는 영향 미치지 않을 것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오늘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는 가운데 방역당국은 여전히 유행이 진행 중인 만큼 개인 방역에 신경 써달라고 당부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 (사진=연합뉴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18일 백브리핑에서 “오늘부터 영업시간, 사적 모임, 대규모 행사 등에 대한 제한 조치가 해제된다”면서 “다만 거리두기 해제가 코로나19 유행 위험이 끝났거나, 종식됐다는 의미가 아니라는 점도 기억해달라”고 언급했다.

손 반장은 “거리두기 해제로 지나치게 방역 긴장감이 이완되면서 완전한 일상으로 가는 분위기가 강해질까 우려되는 시점”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개개인의 방역 수칙이 중요하며, 60세 이상 고령자는 더욱 주의해달라”고 요청했다.

방역체계가 ‘포스트 오미크론 대응 계획’으로 전환됨에 따라 코로나19는 내달 말경 ‘자율 격리’ 방침으로 바뀐다. 당국은 이에 따라 아프면 쉴 수 있는 사회적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손 반장은 “당장은 거리두기가 해제됐다고 해도 코로나19 확진자에게는 ‘7일 격리’가 의무적으로 시행되는 상황”이라며 “이에 따라 공가나 결석 처리는 종전과 동일하게 처리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코로나19 확진 시 자율 격리로 바뀐 다음에도 아프면 쉴 수 있는 문화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상병수당을 비롯해 제도적인 보완 방안이 정착될 수 있도록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당국은 거리두기 해제로 확진자 추이에 일부 변동이 생길 수 있지만, 전반적인 유행 확산세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관측했다. 손 반장은 “(거리두기 해제의 영향이) 가장 먼저 총 유행 규모, 확진자 수로 나타날 것이기 때문에 향후 1∼2주 정도는 증가 추이를 지켜볼 것”이라면서도 “델타(변이)에 비해 오미크론 이후 거리두기의 유행 억제 효과가 떨어져 큰 폭의 변동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손 반장은 신규 확진자와 위중증 환자, 중환자 병상 가동률 등 주요 방역 지표가 점점 떨어지면서 국내 오미크론 유행이 안정적인 감소 추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