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첨단기술 인재육성에 8200억 투입

by문승관 기자
2021.09.29 14:00:00

K-ESG 평가지표에 기업 산학협력 내용 포함 검토

[이데일리 문승관 기자] 정부가 산업계 수요기반 기술 인재 양성을 위해 82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하기로 했다.

정부는 29일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주재로 제17회 사회관계장관회의 및 제6회 사람투자인재양성협의를 통해 관계부처 합동으로 ‘수요기반 기술인재 육성전략’을 발표했다.

이번 전략은 디지털 전환·탄소중립 등 환경변화에 따른 산업계 기술인력 수요를 선제적으로 전망하고 급변하는 기술전망에 기반을 둔 인재양성 체계 구축과 산학협력 생태계 고도화를 목적으로 마련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미래사회의 혁신 인재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단기적으로는 산학 간 접점 확대와 산업수요 기반 인력양성 촉진을, 장기적으로는 기술전망에 기반을 둔 육성 시스템 구축을 전략으로 설정하기로 했다. 주요 추진과제는 산업수요 기반 인력양성 촉진, 대학의 환경변화 대응력과 혁신역량 강화, 산학협력을 통한 지역 활성화 기반 구축이다.

정부는 우선 산업수요 기반 인력양성을 촉진하기 위해 총 8246억원의 예산을 투입한다. 기술전망에 기반을 둔 인재수요를 매년 분석해 4972억원 규모의 범부처 인력양성 협업예산을, 832억원 규모의 디지털 혁신공유대학 교육과정 예산을, 2442억원의 산업부 자체 인력양성 사업 등 정부의 주요 인력양성 사업과의 연계를 강화해 미래기술 변화에 대응하는 선제적인 인력양성 촉진하기로 했다.



제주대와 카카오가 연계해 교과목을 운영하고 있는 것처럼 산업계가 참여하는 교과운영을 확대하고 지역 특화 전략산업과 지역인재 육성을 위한 스마트그린산단 연계학과 재정지원을 추진한다. 공학교육혁신센터(학부), 산업혁신 인재 양성센터(대학원), 산업별 인적자원협의체 간 MOU를 오는 11월 체결해 산업체 주도 교과 과정 개발과 활용을 촉진해 나갈 예정이다. 사회적 공헌 측면의 기업 관심과 참여 유도를 위해 K-ESG 평가지표에 산학협력 마일리지 관련 내용을 추가하는 방안도 검토한다.

내년부터 대학교원이 연구년을 활용해 기업과의 긴밀한 기술협력을 지원하는 기술개발 사업과 비수도권·제조 중견기업의 고급 기술인력 확보를 위한 중견기업 계약학과 지원사업을 신설할 예정이다. 교육ㆍ연구의 현장지향성 강화를 위해 산업체 경력 교원 채용비율을 산학협력 관련 대학 재정사업 평가지표와 연계하고 산학연 협력실적이 교육·연구실적을 대체할 수 있도록 교원 업적평가를 고도화하기로 했다. 광역권 대학 연합 형태의 첨단기술 실증 인프라를 구축해 대학의 기업 지원역할을 강화하고 신규 장비 활용 촉진을 위한 장비관리 전문인력 육성과 장비실명제 등 관리정책을 병행한다.

대학과 기업의 융합을 촉진하는 산학융합지구 지정지역 범위를 현행 산단에서 대학으로 확대해 제조 현장의 문제 해결을 위한 산학연계 활동을 강화하고 대학이 보유한 우수기술과 인력을 활용해 지역기업 현장 애로를 없애는 문제해결형 실무교육과 지역 특화산업과 연계한 교육훈련 프로그램 보급을 확대할 계획이다.

문승욱 산업부 장관은 “이번 기술인재 수요전망은 공학한림원, 공과대학장협의회 등 국내 공학계의 저명한 전문가가 선정한 기술에 대한 현장 기업의 수요전망으로 공학계와 산업계의 공동 작업이라는 점에 의의가 있다”며 “산업계와 교육계 간 긴밀한 소통과 협력을 통해 급변하는 기술전망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산학협력 생태계 구축과 인재양성 시스템 마련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